윤승재 인턴 기자
NH투자증권(대표이사 윤병운)이 약 4년만에 해외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고히 했다.
3일 NH투자증권이 6억달러(약 82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6억 달러(한화 약 8200억원) 규모의 유로본드(REG S) 발행에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유료본드는 만기 3년과 5년짜리로 각각 3억 달러씩 발행했다. 3년 만기 채권은 미국 국채에 90bp를 더한 4.67%, 5년 만기 채권은 미국 국채에 100bp를 더한 4.87% 금리로 확정됐다.
눈에 띄는 점은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수요다. 발행에는 총 18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대 71억달러(약 9.6조원)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최종 금리가 확정된 이후에도 여전히 63억달러(약 8.5조원)의 주문이 유지되며 목표금액 대비 10배 이상의 수요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발행에서 시장 금리를 낮추며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최초 제시금리(IPG, Initial Price Guidance)보다 각각 40bp 낮춘 금리로 거래를 성사시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인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이번 발행으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폭의 금리 타이트닝(투자자 입장에서 낮은 금리로도 투자 의사를 보임), '레고랜드 사태' 이후 가장 늦은 금리 차이 은행 계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투자 주문 확보 등 세 가지 부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