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가 지난 27일 영천시청에서 ‘트럼프 귀환과 한국 생존전략, 2025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열고, 조선업과 방위산업 육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김대종 경영학부 교수가 영천시청에서 ‘트럼프 귀환과 한국 생존전략, 2025년 경제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가 영천시청 특강장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세종대학교]김 교수는 강연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25% 고관세 정책과 내수 침체로 한국 경제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고관세 리스크를 회피하고, 조선업과 방위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75%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수출의 33%가 중국, 20%가 미국, 6%가 일본에 집중돼 있다"며 "향후 한국은 미국과의 교역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를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이 한국 경제와 안보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와 패권주의 노선을 강화할 경우, 한국은 다자무역 체제를 적극 활용해 무역 다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트럼프의 고관세 정책이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경고,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미국 중심 무역 체제 전환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 완화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을 위한 전략으로는 △정부 조달 시장 진출 △구독경제 활용 △온라인 쇼핑몰 활성화 △모바일 기반 비즈니스 확대 등을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가 경제 문제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그의 정책 기조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집중될 것"이라며 "한국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외국인 투자 유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가 25% 관세를 적용할 경우, 한국의 수출은 20% 이상 감소할 수 있으며 자동차·배터리·석유화학·반도체 업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한국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유입액의 2배에 달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이전이 증가하면서 청년 취업률도 45% 수준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국회의 규제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버와 같은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되면 국내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일론 머스크를 정부 효율화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규제를 70% 철폐한 것처럼, 한국도 과감한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선업과 방위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으며 "2025년 6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식되면 해외 건설업이 성장할 것이며, 정부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완화를 포함해 시장 친화적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회와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외국 기업을 적극 유치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