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산업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 지원 사업에 국내 개발 기업분석 플랫폼이 2년 연속 선정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대학교 윤진기 명예교수가 개발한 기업분석 플랫폼 StationPEG는 한국저작권위원회의 2025년 K-콘텐츠 해외 지식재산 권리화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StationPEG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K-콘텐츠 지원 대상에 이름을 올리게 됐으며, 그 기술성과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다시 한 번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매년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 저작권 등록 및 산업재산권 확보를 위한 컨설팅과 비용을 지원하는 K-콘텐츠 해외 지식재산 권리화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제도적 장벽을 완화하고, 창작자들의 권리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핵심 정책 사업이다.
StationPEG는 현재 한국과 중국에서 저작권이 등록되어 있으며, 이번 지원을 통해 일본 등 주요 국가로 지식재산권 확보가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이 플랫폼은 기존 가치평가 지표인 PEG (Price/Earnings to Growth Ratio)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실질적인 기업분석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독자적으로 개발된 수학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StationPEG 메인 화면. [이미지=미래와통찰]
PEG는 기업의 수익 성장성과 주가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효율적인 지표로 널리 활용되지만, 적자 기업이거나 흑자 전환 혹은 반대로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기업의 경우, 기존 PEG 방식은 유효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윤진기 교수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새로운 연산방식을 제시하고, 적자 기업에도 유의미한 PEG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에 대한 특허를 확보하여 이를 StationPEG에 적용시켰다.
그 결과 StationPEG는 기존 분석 도구들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턴어라운드 기업에 대해서도 가치평가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기업분석의 정확성과 범위를 크게 확장시켰다.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도 StationPEG의 기술력과 교육적 활용 가능성은 주목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산업 분류체계인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기준에 따르면, 기업분석은 금융 산업 내 리서치, 자산관리, 금융거래 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특히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핵심적인 정보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중 약 87.3%는 상위 20개국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는 약 97조 달러(한화 약 12경6447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러한 막대한 시장 환경에서, 기업분석의 효율성과 정확성은 투자 리서치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StationPEG는 이러한 배경 아래, 한국 2300여 개 기업, 중국 5300여 개 기업, 미국 3700여 개 기업 등 30개 이상의 국가 상장기업 데이터 소스와 연동되어 있다. 플랫폼 사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국가의 기업 데이터를 불러와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산업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AI 를 함께 활용할 경우, 학습자들은 복잡한 수치 분석 과정을 단순화하여 보다 직관적이고 신속한 기업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대학 교육 현장에서 활용될 경우, 학생들이 실무 중심의 금융 지식을 쉽게 습득하고, 글로벌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나아가 금융 분야에서 학생들의 AI 활용 능력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StationPEG의 실시권을 가지고 있는 ㈜미래와통찰은 지난해 12월, 경남대학교 중앙도서관(관장 조미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디지털 경제 및 금융 교육 강화를 위한 플랫폼 활용 확대에 나섰다. 이 협약을 통해 (주)미래와통찰은 StationPEG의 실시권을 활용하여 대학 교육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국내외 대학 도서관과의 협력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윤 명예교수는 “기업분석은 단순한 수치 해석을 넘어, 세상의 흐름을 읽고 변화에 대응하는 통찰력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StationPEG는 세계의 학생들이 글로벌 기업과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도구가 되어줄 것입니다”라고 StationPEG의 교육적 기능을 강조했다.
또, “각국의 대학 도서관과 협력해 StationPEG에 대한 글로벌 접속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2024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29개국에 속한 대학 도서관 수는 약 1만26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StationPEG는 전 세계의 젊은 학습자들이 실질적인 기업 이해와 산업 인사이트를 기를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AI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기반 분석 도구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높아, 향후 교육 및 산업 전반에서 그 활용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