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이사 서강현)이 HD현대그룹과 협업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11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관계자들과 함께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신규 후판 강재 초도 생산 기념식을 갖고 협업 강화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이 지난 11일 LPG‧암모니아 운반선용 강재 초도 생산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이번에 개발한 신규 후판은 극저온 환경에서 외부 충격에 강하고 용접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LPG·암모니아 운반선은 극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기존 강재는 이러한 환경에서 충격 인성이 낮아 취약했다. 이에 현대제철과 HD그룹 계열사들은 1년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개발된 후판은 TMCP(열기계 제어) 기술을 적용해 압연 온도를 제어, 강재 내부 조직을 변화시켰다. 이를 통해 합금 함유량을 낮추면서도 저온 충격 인성과 용접성을 확보했다. 특히 대입열 용접 기술도 함께 개발해 선박 건조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중국의 저가 수출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철강업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과의 지속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의 조선‧철강 산업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달 말까지 개발 강재의 선급 인증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 및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