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이사회 전원에게 지난달 22일 썬메탈코퍼레이션스(이하, SMC)를 이용한 영풍주식 취득행위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18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장형진(왼쪽) 영풍그룹 고문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 영풍·고려아연]
영풍·MBK는 SMC가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 회사로, 575억원 규모의 자산을 최윤범 회장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유용했다고 지적했다. SMC가 본업과 무관한 영풍의 주식을 매수한 이유는 최윤범 회장의 고려아연 지배력 유지 및 방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이사가 SMC의 위법한 업무집행을 지시했고, 이사로서의 충실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박기덕 대표이사가 향후 정기주총에서 영풍 소유 고려아연 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려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 이사회가 SMC의 영풍주식 취득 행위와 관련된 경위 및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대표이사의 개입 사실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정기주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문제 행위에 대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