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 대비 23.1%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지주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이미지= 더밸류뉴스]
우리금융그룹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 4261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지난해 그룹 전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 영향이 있었음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 기업대출 부문을 9.0% 키우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은행(WM, IB 등)·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도 전년 대비 21.3% 증가하며 순영업수익 내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지난해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또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현금 배당과 함께 규모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는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 뿐 아니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편입 및 글로벌 Top-Tier 수준의 ESG 평가등급 획득 등으로 그룹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우리금융 측은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고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의 목표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