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대표이사 박재현)의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 신약 개발이 순항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유럽소아내분비학회(ESPE)에 참가해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페거글루카곤’의 연구 성과와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를 포스터 발표 및 e포스터 구연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에페거글루카곤은 안전성과 내약성이 우수했으며, 활력 징후와 신체 검사, 안전성 실험실 검사, 심전도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선천성 고인슐린증은 인슐린 과다 분비로 저혈당증을 유발하는 희귀질환으로, 현재 승인된 치료제는 특정 유전자형에 한정되고 부작용이 심해 환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약품은 주 1회 투여 제형의 에페거글루카곤을 개발 중이며, 임상 2상 중간 분석 결과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이 확인됐고, 저혈당 발생 횟수와 시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또, 평균 반감기가 146시간으로 나타나 주 1회 투약 간격의 유효성을 뒷받침했다.
최재덕 한미약품 GM임상팀 그룹장이 지난 달 15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CHI 주최 심포지엄에서 ‘에페거글루카곤(HM15136)’의 잠재력과 혁신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한미약품은 CHI 주최 심포지엄에도 참가해 환우와 보호자들을 만나며 치료제 개발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지난 2020년부터 CHI 환우회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