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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레이더]국내 식품·유통 브랜드 해외 지점 오픈 박차...CU·bhc·굽네

- CU, 몽골 진출 6년만 400호점 오픈

- bhc 치킨, 태국 쇼핑센터에 7·8호점 오픈

- 굽네, 해외 매장 매출 300억 돌파… 내년 해외 매장 100호점 목표

  • 기사등록 2024-07-25 12: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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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한국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며 국내 식품·유통 브랜드도 해외 지점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에 잘 안착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CU, 몽골 진출 6년만 400호점 오픈... 업계 첫 해외 진출 사업국 흑자 달성


BGF리테일(대표이사 민승배)의 편의점 브랜드 CU는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국 흑자를 달성했다.


[유통 레이더]국내 식품·유통 브랜드 해외 지점 오픈 박차...CU·bhc·굽네민승배(왼쪽) BGF리테일 대표이사가 CU 몽골 400호점 기념 오픈식에서 간호약 아딜비시 프리미엄 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CU]

CU는 2018년 8월 몽골 진출 후 6년 만에 400호점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몽골 파트너사 프리미엄 넥서스는 지난 1일 올해 상반기 매출 2861억 투그릭(1173억원), 경상이익 96억 투그릭(39억30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CU가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국내에서 1990년 1호점을 연 이후 1996년 360여 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봤을 때 몽골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CU는 2018년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CU 몽골 점포수는 2018년 21점, 2019년 56점, 2020년 103점, 2021년 163점, 2022년 285점, 지난해 380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울란바토르, 다르항을 포함한 11개 지역으로 출점을 확대하며 이달 400호점까지 늘어났다.


코로나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몽골 CU 연평균 매출은 12%씩 증가했고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시도해 몽골 IPO 역사상 최대 청약 인원(1만 여명)과 공모 금액(401억 투그릭)을 기록하며 현재 시총 10위권 내에 들어갔다.


CU가 몽골에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이유는 현지 사업의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창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임에도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운용 자금을 대여했다.


이를 토대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건립했고 현지 물류센터에도 한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도 높이고 있다.


상품도 한국화와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몽골에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냈다. get 커피를 내세워 몽골에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수제맥주, 크림빵, 라면 등 한국 히트 제품들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인 호쇼르 등을 상품화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bhc 치킨, 태국 쇼핑센터에 7·8호점 오픈


bhc 치킨(대표이사 송호섭)은 태국 내 7, 8호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유통 레이더]국내 식품·유통 브랜드 해외 지점 오픈 박차...CU·bhc·굽네태국 방콕 인근 차엥와따나 내 대형 쇼핑센터에 있는 bhc 치킨 7호점 ‘찬 에비뉴점’에 고객들이 줄 서 있다. [사진=bhc]

bhc 치킨은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센터에 7호점 ‘찬 에비뉴점’과 8호점 ‘메가 방나점’을 연달아 오픈했다고 25일 밝혔다.


7호점은 관공서와 주거지가 밀집된 방콕 인근 위성도시 ‘차엥와따나’ 내 쇼핑센터, 8호점은 방콕 최대 규모의 복합 쇼핑단지 '메가 방나 쇼핑센터'에 있다. 두 매장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있어 접근성이 높다.


7, 8호점은 bhc 치킨의 상징인 옐로우 톤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다이닝 레스토랑 분위기로 꾸며졌다.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고 대화를 나누기 좋은 공간으로 연출했다.


매장에서는 bhc 치킨의 대표 메뉴 ‘뿌링클’, ‘골드킹’을 비롯해 태국 전용 메뉴 뿌링클 치킨 스킨, 뿌링클 치킨 조인트 등 닭 특수 부위를 활용한 특별 한정 메뉴와 떡볶이, 순두부찌개 등 K-푸드를 판매한다.


이외에 조각 단위 메뉴를 판매해 부담 없이 K-치킨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로 인해 태국 1~6호점 현지 매장에서 ‘뿌링클’과 ‘골드킹’ 등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꾸준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굽네치킨, 해외 매장 매출 300억 돌파… 내년 해외 매장 100호점 목표


지앤푸드의 치킨 브랜드 굽네는 해외 매출이 300억원을 돌파하며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유통 레이더]국내 식품·유통 브랜드 해외 지점 오픈 박차...CU·bhc·굽네필리핀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 시의 대형 쇼핑몰 보나파시오에 있는 굽네 보나파시오 1호점 내부 전경. [사진=굽네]

굽네는 지난해 해외 지점 매출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굽네는 2014년 홍콩을 시작으로 미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진출해 지난해 기준 해외 10개국, 4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일 필리핀 금융 비즈니스 도시인 메트로 마닐라 타기그 시의 대형 쇼핑몰 ‘보나파시오’에 1호점을 오픈했다. 굽네는 다음해 해외 매장 100호점 오픈을 목표로 잡고 있다.


굽네의 주요 해외 사업 지역은 홍콩이다. 홍콩의 핵심 상권을 집중 공략하고 현지 물류상황에 맞춰 가공된 식자재를 각 매장에 공급하는 ‘센트럴키친'을 운영해 매장 운영 효율성을 제고했다.


두 번째 주요 사업 지역인 미국에서는 마케팅 전략이 주요했다. 틱톡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매장 방문을 이끌었고 이 결과로 올해 상반기 미국 지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0% 상승했다.


굽네가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화 맞춤 메뉴 개발 덕분이다. 처음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와 동일한 메뉴를 선보였으나 각국의 소비자 선호도에 맞춰 일부 메뉴를 삭제 및 추가했다. 해외 소비자 대부분이 선호하는 맛을 분석해 달콤한 ‘소이갈릭’과 단짠 맛에 바삭함을 더한 ‘허니알리오’ 치킨을 출시했고 해당 메뉴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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