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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기업 밸류업 지원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할 것"...취임 100일 간담회

- 정은보 이사장, 첫 미션 '기업 밸류업 지원' 다방면 진행...지난 2월 이사장 취임

  • 기사등록 2024-05-26 12: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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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승윤 기자]

“코리아 디스카운트 극복을 위해 한국 기업 밸류업 정책을 가속화하겠습니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기자회견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기자회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날 기자회견은 정은보 이사장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과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4대 핵심전략은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 및 소통 강화가 있다.

정 이사장은 최근 자본시장 현황에 대해 글로벌 증시는 중동 분쟁 및 유가 상승 리스크에도 AI 및 반도체 업종 강세로 상승 추세이지만 국내 증시는 대표기업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주요국 대비 통화가치가 하락하며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현재 국내 증시는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 자본시장 성장지원 체계 강화,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핵심전략을 설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은보 이사장은 올해 2월 제8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취임했다. 1984년 행정고시(28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감독원장(14대), 기획재정부 차관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오하이오대주립대(박사)를 졸업했다. 


◆"거래소·유관기관 협력해 기업 밸류업 적극 지원할 것"


먼저 기업 밸류업을 지원을 위해 상장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를 지원하고 투자자의 시장 평가 및 투자 확대를 유도, 거래소 및 유관기관 밸류업 확산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에서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기업가치 제고는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 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을 통해 기업에서 자율적으로 연 1회 등 주기적으로 공시하면 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 효용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거래소는 해당 기업에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FAQ, 작성사례 등을 제공하고 세제지원, 밸류업 표창, 평가 우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은 이달 중 확정되어 제공될 예정이다.


다음으로 투자자의 시장 평가와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지수 및 ETF를 개발하고 스튜어드십 코드 가이드라인을 개정, 주요 투자지표를 비교 공표한다. 지수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라는 내용으로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이고 ETF는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약 2~3개월 뒤 ‘지수 연계 ETF’ 등의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기업 밸류업 통합 페이지를 신설해 주요 투자지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기관 투자자에게 내부 잔고관리 시스템 구축 의무화


가계의 자산구성 변화로 개인투자자가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불공정거래와 기업 관리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시장 감시를 강화하고 증권시장 진입 및 퇴출 제도를 만들고 내년 3월 추진될 ATS 출범에 따른 통합시장 관리체계 구축 및 투자자 편익 제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관투자자에 내부 잔고관리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고 KRX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을 구축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공정거래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또 상장심사 관행을 개선해 우량기업이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될 수 있게 하고 부실기업은 조기 퇴출시켜 시장 건전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끝으로 복수시장 체제를 대비하고 투자자 보호 및 시장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에 따라 ATS를 출범시켜 통합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제도 및 인프라 선진화를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비즈니스 역량 제고를 위한 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혁신 금융상품 라인업 확충, 미래금융 시장 인프라를 확대한다.


한국거래소는 비즈니스 역량 제고를 위해 미래사업본부를 신설했다. ATS 출범 등 경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성이 증대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래사업본부는 인덱스, 데이터 사업 등을 수행하는 사업전담 조직으로 신속한 의사결정구조 수립과 전문인력 육성 및 독립적 운영을 통한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한다.


혁신 금융상품 라인업으로는 인덱스 및 ETP, 자체 야간거래, FICC 및 K-밸류업 파생상품이 있다. 먼저 인덱스 라인업을 확충해 시장 트랜드를 반영한 다양한 지수를 개발하고 시장 수요와 경제 상황에 맞는 다양한 ETP 상품을 출시해 국민자산형성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주요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자체 야간거래체계를 구축한다.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는 미국, 독일,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가 있고 오후 6시부터 그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된다.


이 외에 미래 금융시장 인프라 확대를 위해 데이터 중심의 조직역량을 제고하고 ESG 경영을 추진한다.


◆국내외 투자자 대상 자본시장 마케팅 및 소통 강화


국내외적인 참여를 위해 마케팅 거점을 신설하고 홍보채널 다각화와 시청자 참여 소통 추진,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영미권 K-밸류업 마케팅 거점을 신설하는 등 KRX 해외 사무소 기능을 재정립하고 K-밸류업 마케팅 거점을 신설한다. 또 S&P 등 해외 사업자와의 파트너쉽을 강화한다. 홍보채널 다각화를 위해 유튜브 등 뉴미디어 기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조직 내부와 외부가 소통하는 문화를 구현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위해 ‘부산화 3.0 시대’를 준비 중이다. 부산 경제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부산화 3.0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부산경제 및 산업 생태계의 실질적 성장을 지원한다. 이 외에 아동친화도시 조성, 대면 봉사활동 강화, 금융소외계층 대상 교육 확대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확대한다.


lsy@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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