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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명학 기자]

셀트리온(대표이사 기우성)이 올해 1분기 매출액 7370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K-IFRS 연결).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23.3%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91.56% 감소했다. 셀트리온은 영업익 감소에 대해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1Q 매출액 7370억…전년동기比 23.3%↑셀트리온 최근 6개 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더밸류뉴스]

셀트리온의 주력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57.8% 성장한 651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전분기대비로는 228.7% 증가했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주요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향후 신규제품 중심의 출시 효과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 성장과 이익 회복도 빨라질 전망이다.


먼저 램시마 라인은 두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IV)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로 집계됐으며,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SC)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두 제품을 합산한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EU5 기준 74%이다. 특히 영국에서 86.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76.3%, 76.1%을 기록했다.


램시마 제품군의 시너지에 따른 동반성장이 확인되면서, 지난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램시마SC의 미국 제품명)’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의 처방집에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를 통해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 제품들도 성장세에 돌입했다. ‘트룩시마’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에서 29%, 유럽에서 24% 점유율을 나타냈으며, ‘허쥬마’는 퍼스트무버로 강점을 살린 일본에서 65%의 점유율을, 유럽에서 19%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유플라이마’와 ‘베그젤마’는 유럽 입찰 수주 확대와 미국 PBM 추가 등재 등으로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유플라이마는 기존에 출시한 40mg, 80mg에 이어 소아환자 대상 20mg을 출시하며 처방 선택의 폭을 넓혔고, 미국에서는 지난해 3대 PBM중 하나인 ‘옵텀(OptumRx)’에 이어 올해 대형 PBM과 추가 계약을 체결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베그젤마는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병원연합 및 주정부 입찰 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최대 5년간 공급을 이어가게 됐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의 직판 체계가 안정화되고, 주요국 입찰이 늘어나면서 기존 제품들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제3공장도 셀트리온의 성장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공장은 6만 리터 규모로, 가동시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 리터), 2공장(9만 리터)과 함께 총 25만 리터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한 3공장은 기계적인 검증을 마치고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3공장은 세포에서 유효물질 발현 효율(Titer)이 높은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생산에 대한 역량을 내재화해, 전반적인 원가율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myung09225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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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10 10: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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