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의 비전인 '금융의 모든 순간, 함께하는 100년 농협'을 위해 고객과 함께하는 생활금융 생태계 구현, 미래형 금융서비스를선도하는 개방형 사업모델 완성하여 지속가능경영을 지향하겠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과 수용은 산업의 경계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며 "미래지향적 비전과 전략으로 '인류 대전환의 시대'에 세계 최초의 금융서비스를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석준 회장은 별도 취임식을 갖지 않고 취임사로 갈음했다. 관치 금융,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대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개별 소통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이 회장은 "비전과 전략을 내재화하여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훨씬 과감하게 외부 생태계와 협업하도록 하고 새로운 생각과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 개인·스타트업·중소기업 등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의 마음으로 앞장서서 어려움을 이겨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석준 회장은 행정고시(26회)로 공직에 입문했고 주로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했다. 최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지만 금융계와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