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사태로 한동안 주춤했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건설업계 및 금융권은 현대산업개발은 이르면 상반기 중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대금 납입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인수 포기설이 돌았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적극적인 자금지원에 나서면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회장이 곧 인수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 영구채 5000억원의 출자전환에 나설 예정이어서 정 회장의 투자 부담도 줄어든 상태다. 출자전환은 기업의 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는데, 영구채 출자전환은 사실상 현금 지원과 비슷하다. 연 이자율이 7.2%에 달하는 영구채 5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면 매년 수백억대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어 현대산업개발 입장에선 인수비용 5000억원을 덜게 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영구채 출자 전환이 확정된다면 현대산업개발이 인수를 빠르게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간 현대산업개발은 계속해서 인수 의지를 표명해왔고, 요구사안이 유리한 쪽으로 수용되는 분위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항공기 서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이 돌아가며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진행하며 비상경영 중이다. 금일 아시아나항공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지난해 4월에 비해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위기를 이겨내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항공산업과 큰 시너지를 내지만, 위기가 계속된다면 함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HDC그룹은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을 초우량 항공사로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