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 민간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가 코세페의 조기 개최를 놓고 주요 업체들의 의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침체된 소비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코세페는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침체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쇼핑 행사로, 매년 9~11월 사이에 진행했다. 메르스 사태 후속 대책으로 첫 행사가 열렸던 당시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침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행사의 조기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정은 코세페 행사를 5~6월 먼저 개최하고, 동시에 기존 개최 시기인 9~11월 행사를 그대로 존치하는 '연중 2회 개최' 방안이 유력하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5~6월에도 이어지거나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온라인 판매를 중심 행사로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코리아세일페스타 광고.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다만 '코세페'가 소비 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할 지가 우려된다. 코세페는 첫 해 행사가 열렸던 2015년 반짝 흥행에 그쳤을 뿐 지난해에도 '코리아호구페스타'와 같은 비난을 받아왔다. 소비자들의 외면이 이어지면서 관련 예산은 2017년 51억원에서 2018년 34억원, 지난해 27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의 광군제에 비해 상품 종류와 할인율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소비자가 전자제품과 같은 내구재를 구입할 경우 10%의 부가세를 환급해주는 등 소비자 참여를 이끌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약 3주간 진행되는 코세페 기간 중 하루를 지정해 이날 정부가 정한 특정 품목을 구입하면 세제 혜택을 주는 방식으로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코세페의) 규모, 개최 시기와 같은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5월말부터 6월초에 추가 개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