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4일(현지시각) 깜짝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치고 미국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비싼 기업이 됐다.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자동차가 24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기업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다. 사진은 테슬라의 모델S.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시총 1위 탈환은 전일 발표한 3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슬라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78센트로 올해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당초 46센트의 손실을 예상했던 시장이었기에 놀라만한 소식이다. 중국 상하이에 테슬라가 기가팩토리 공장을 예상보다 한 달 이르게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발표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로이터 통신을 비롯한 해외 언론들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3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장중 17% 뛰어오르며 주당 298달러를 찍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시총은 530억 달러(62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GM의 510억 달러(59조80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테슬라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GM을 꺾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영업이익 부진, 중국 공장 설립 차질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GM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예정보다 앞서 상하이에서 시험 생산에 들어갔다. 차체부터 조립까지 전 과정을 생산한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연 25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 연산 목표량을 50만대로 늘린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