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져스의 기록적인 흥행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내놨다고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디즈니 주가는 3% 떨어졌다.
디즈니에 따르면 실적부진의 원인을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와 홀루에 투자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710억달러를 들여 인수한 21세기폭스의 영화·방송 부문 사업이 부진했던 점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폭스가 제작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의 흥행 성적은 초라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35달러로 시장 예상치(1.75달러)를 밑돌았다. 3분기 순익은 17억6000만달러(약 2조1300만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디즈니플러스. [이미지=디즈니플러스]
디즈니는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에 주력하고 있다. 디즈니+의 요금은 한달에 6.99달러다. 디즈니가 거느린 스포츠채널 ESPN과 훌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12.99달러짜리 상품도 있다.
디즈니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는 디즈니+가 넷플릭스만큼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지는 못하겠지만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브랜드가 구독자를 끌어모으리라고 기대했다. 올해 디즈니 자체 제작 영화들은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 8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겨울왕국2',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가 휴가 철에 개봉하면 수익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