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日 주주 지분 5% 이상 국내 상장사 34곳

- 업종별로 자동차∙전자제품 부품 업체 많아

- 오일선 소장 “글로벌 경제 전체에 먹구름 드리우는 상황 초래할 것”

  • 기사등록 2019-07-09 09:55:09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국내 상장기업 가운데 일본 주주 지분이 5% 이상을 가진 곳이 34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상당수가 한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자와 자동차 산업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이다. 최근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 '횡포'를 계기로 일본 자본에 대한 견제 방안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9일 기업정보 분석업체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국내 2000여개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분율 5% 이상의 일본 대주주가 있는 기업은 모두 34곳(코스피 16개·코스닥 18개)이다.

 

3일 종가 기준, 이 기업들의 일본 주주 보유 지분 가치는 약 1조8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에 일본 주주는 총 43개의 기업에 2조270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3년 전과 비교시 보유 기업 수와 주식 가치가 줄었다.

 

국내 상장사에 15% 이상 지분 보유한 일본 주주 및 기업. [사진=한국CXO연구소]

이 중 50% 이상의 '과반 지분율'을 확보한 일본 주주가 있는 상장사가 5개, ▲20% 이상·50% 미만 7개, ▲10% 이상·20% 미만 13개, ▲10% 미만 9개 등으로 나타났다.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로는 KT의 지분을 5.46% 보유하는 등, 국내에 총 4013억원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또 반도체 공정용 고순도 흑연제품 전문 생산업체인 티씨케이의 최대 주주인 도카이카본이 3058억원(지분율 44.4%), 핀테크 업체인 SBI핀테크솔루션즈의 최대 주주인 SBI홀딩스가 2857억원(지분율 72.4%)을 보유하며 순위권에 들었다.

 

특히 총 34곳 가운데 새론오토모티브, 기신정기, SBI핀테크솔루션즈, 에스텍, 티씨케이, 모아텍, 에스씨디, 삼아알미늄, 코리아에스이, 유니슨, 대동전자 등 11곳은 일본 주주가 최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품과 전자제품 부품 관련 업체가 비교적 많았다.

 

일본 주주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중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새론오토모티브와 에스엘 등, 전자 부품 업체에서 모아텔과 마이크로컨텍솔 등이 있었다. 반도체 관련 업체 중 하나마이크론은 도쿄일렉트론이 1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 가운데 일본계 주주의 50% 이상 지분을 가진 곳은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경신, 덴소코리아, 고요지코코리아 등, 전자 부품 업체에서 히로세코리아, 한국경남태양유전, 한국태양유전 등이 있다.

 

오일선 소장은 "한일 양국 기업은 많은 분야에서 기술과 자본, 인력 등을 상호 보완하면서 시너지를 낸다"며 "특히 전자와 자동차 분야는 많은 부품과 소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상호 연관성이 높고, 결국 어느 한쪽이 특정 부품과 소재를 무기로 삼을 경우 결국 두 나라의 해당 산업이 마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글로벌 경제 전체에도 먹구름을 드리우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07-09 09:55:09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