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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정호 기자]

미국 국방부가 대만을 국가로 언급해 중국 정부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는 나뉠 수 없는 하나이며 따라서 합법적인 중국 정부도 오직 하나라고 주장하며 대만과 대만 국민당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미지=미 국방부 홈페이지]

SCMP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1일 발표한 '인도태평양전략보고서'에서 민주주의 국가들과 동맹 관계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기술하면서 대만을 '국가'(country)로 언급했다. 보고서는 "싱가포르, 대만, 뉴질랜드, 몽골 등 모든 4개 '국가'(All four countries)는 전 세계에서 미국이 수행하는 임무에 기여하고, 자유롭고 공개된 국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SCMP는 미 국방부가 대만을 국가로 지칭한 것에 대한 의도는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가한 ‘기습 공격’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을 굴복시키려는 미국이 대만을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얘기다.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연구소의 보니 글레이셔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을 국가에 포함한 것은 미국이 아시아에서 중국을 포위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자유로운 세계질서를 파괴하는 주범이라고 보고 있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대만을 국가로 표기하는 등 주변국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jh@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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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07 15: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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