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감독원이 증권사 종합검사를 실시했다. 첫 번째 검사 대상은 KB증권으로 KB증권, KB금융지주, KB국민은행이 함께 금융당국 검사대에 오르게 됐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KB증권에 종합검사 수검대상으로 선정됐으니 이를 위한 사전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요청을 한 상태라고 정했다. 금융감독원은 6월 중 본격적으로 종합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정문. [사진=더밸류뉴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 KB증권이 종합검사 대상선정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에 따라KB증권을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평가지표의 항목으로는 ‘금융사고 금액 및 건수’, ‘준법감시 조직의 인력 규모’, ‘불완전판매 위험지수’, ‘위험자산 노출액 비중’, ‘자기자본 규모’, ‘영업활동 별 위험평가 등급’ 등이 있다.
종합검사 대상선정 평가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KB증권에서 발생한 내부통제 소홀 문제 등이 영향을 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IT부서의 한 직원이 소비자의 휴면계좌에 있는 투자금 3억원 가량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하고 금융감독원에 자진 신고한 사건으로 인해 지난 19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기관주의 및 과태료 7200만원 제재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순차적으로 종합검사를 받았으며 이번에는 KB증권이 받을 차례이고, 최근 제재를 받은 사안도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