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이 3일 롯데쇼핑(023530)에 대해 저효율 점포 구조조정과 핵심투자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자산 재평가로 부채 비율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쇼핑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올해 4분기 매출액 3조5520억원(전년대비 -2%), 영업이익 197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매출액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 우려가 뒤따르는 가운데 오는 2026년 이후 본격적인 매출 성장과 해외 점포 확장을 통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싱가포르홀딩스를 설립해 동남아시아 확장을 통한 수익성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오는 2026년까지 영업이익 8000억원을 목표로 6대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6대 핵심 전략은 기존 사업부 혁신을 중심으로 한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 1번지, △e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 신규 성장 동력을 고려한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이다.
롯데쇼핑은 이를 위해 저효율 점포와 연결 자회사 하이마트, 홈쇼핑, 컬처웍스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소싱 통합(같은 계열사 내 유통기업이 제품을 공동 구매하는 방식)을 통해 GPM(매출총이익률)을 지난 2022년 31%에서 올해 34% 이상으로 개선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커머스 분야에서 명품·패션·뷰티 등을 중심으로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도입과 AI 기반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카도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 자산총계 31조원, 부채총계 20조원, 부채 비율 190%로 다소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자산 재평가를 진행한다면 토지 자산의 가치를 높여 부채비율을 감소시키고 재무적 유연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경영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사업부문은 백화점, 할인점, 전자제품전문점, 슈퍼, 홈쇼핑, 영화상영업, 이커머스, 기타 사업부문으로 세분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