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이상원 기자]

"위해저감(危害低減) 제품의 선택권을 확대하겠다는 그간의 약속과 신념이 반영된 야심작입니다. 소비자 분들이 만족스러운 경험을 느꼈으면 합니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간담회장. 

원형 테이블에 내빈들이 빼곡히 착석한 간담회장에서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목소리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 X2’를 소개하자 장내에서는 작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김은지 BAT로스만스 대표가 14일 서울 롯데호텔 기자 간담회장에서 '글로 하이퍼 X2'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BAT로스만스] 

◆27일 출시 앞두고 공개... BAT본사 고위임원 참석

이날 행사는 BAT로스만스가 '글로 하이퍼 X2'의 27일 출시를 앞두고 이 제품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상견례' 성격을 갖고 있다. 

'담배'(tobacco)라는 기호품에 대해 제기되고 있는 그간의 본원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마니아의 기호를 충족시킨다는, 어찌보면 상충되는 두 가지 교집합을 구현시켰다는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 평가를 받은 제품이다. 이를 통해 BAT로스만스가 KT&G와 필립모리스의 양강 체제로 굳어진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려는 '비장의 무기'이기도 하다.  

이같은 중요성이 반영돼서인지 행사장에는 BAT그룹 글로벌 THP 부문을 이끌고 있는 엘리 크리티쿠 총괄과 엠마 딘 BAT 북아시아 지역 마케팅 총괄이 보였다. 

14일 서울 롯데호텔 기자 간담회장에서 '글로 하이퍼 X2'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부스트'와 '스탠다드' 버튼 분리... 가열 방식 선택 가능 

간담회장 한 켠에 진열된 '글로 하이퍼 X2'를 살펴봤다. 이 제품은 '데미 슬림'이라는 궐련형 전자담배 포맷을 사용하고 있다. 데미 슬림은 기존 슈퍼 슬림보다 담뱃잎 함량이 30% 늘어나 두꺼워진 전용 스틱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이 풍부해지는 효과가 있다. 

오는 27일 공식 판매를 앞두고 있는 '글로 하이퍼 X2'. [사진=더밸류뉴스]

또, 부스트 모드와 스탠다드 모드 버튼을 분리해 사용자가 선호하는 가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구현돼 있는데, 이는 기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BAT로스만스측은 밝혔다. 스탠다드 모드에서는 약 20초 만에 가열이 완료돼 약 4분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부스트 모드에서는 약 15초 만에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2030년까지 글로벌 비연소 제품 사용자 5000만명 목표"

김은지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더 나은 내일(A Better Tomorrow)'이라는 그룹 비전을 밝혔다. BAT가 소비자의 건강과 행복을 이끄는 기업이 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BAT그룹이 2025년까지 뉴 카테고리 부문 매출액  7조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2030년까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제품 사용자를 전 세계적으로 5000만명으로 늘리고, 사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지속 가능성도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BAT그룹의 뉴 카테고리 부문 매출액은 약 4조6000억원이었고, 글로벌 비연소 제품 소비자는 약 2250만명에 달했다.

김은지(가운데) BAT로스만스 대표가 14일 서울 롯데호텔 간담회장에서 '글로 하이퍼 X2'를 소개하고 있다. 엘리 크리티쿠(왼쪽) 글로벌 THP 카테고리 총괄, 엠마 딘 북아시아 마케팅 총괄이 함께 했다. [사진=BAT로스만스]

BAT로스만스는  ‘글로 하이퍼 X2’가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현재 국내 담배 시장은 KT&G와 필립모리스의 양강 체제에 맞서 BAT로스만스가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글로의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은 11.7%로, 지난 2년간 약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 하이퍼 X2’는 27일부터 글로 공식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편의점에서 공식 판매된다. 카카오, 네이버,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판매가 진행된다. 

가격 혹은 가성비는 어느 정도일까? 27일부터 '글로 하이퍼 X2'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이 부분에서 다양한 평가를 내릴 듯 싶다. 기자의 평가로는 "글로 하이퍼 X2를 음미하면서 가치를 생각해보면 가격은 저렴하겠다"에 한 표. 

lksw407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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