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대표이사 권영수)이 지난해 매출액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 당기순이익 779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이하 K-IFRS 연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3.4%, 57.9%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16.1%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원, 1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EV(전기차) 및 전력망용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이 매출액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 또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비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5375억원, 영업이익은 2374억원, 당기순이익은 2607억원이다. 전년비 각각 92.3%, 213.6%, 283.8% 늘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GM JV(합작법인)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액을 전년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생산공장의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내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을 성장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원가 개선 노력, 제품 경쟁력 차별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올해에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생산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가장 빠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385조원이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670GWh) 대비 33% 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 시장의 전기차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북미 시장은 올해에만 60% 중후반에 달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전반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40% 중반, 중국은 20% 중반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공급망관리)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점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서는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및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사람의 경험과 역량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에서 나오는 데이터에 근거해 모든 의사결정을 진행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한다.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全)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주요 재료 현지화 및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SCM 체계를 마련하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