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집합건물의 매매거래건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매수한 이후 단기간 내에 매도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이는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직방(대표이사 안성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집합건물을 보유기간 1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은 올해 2분기 9.92%로, 동일기간 매도인 10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최근 3년간 매매로 인한 소유권 이전 등기건수는 2020년 4분기 이후로 매매거래건수가 감소하고 있다. 올해 1, 2분기의 매매거래는 3년내 가장 많았던 2020년 4분기에 비해 60% 수준이다.
전국 집합건물 중 보유기간이 3년 이내인 매도인 비율은 올해 2분기 기준 매수 이후 3년 이내에 매도한 비율이 26.13%로 전체 매도인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1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증가추세가 이어지며 올해 2분기에 9.92%로 나타났다. 해당기간 매도인의 10%에 육박한다. 1년 초과 2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 비율과 2년 초과 3년 이내 매도인 비율은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분기 이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서울지역 집합건물 단기보유 매도인 비율도 지난해 4분기 이후 늘어나고 있다. 3년 전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팬데믹 이후 줄었다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는 보유기간 3년 이내에 매도한 매도인이 24.16%로 늘었다.
직방은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비율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부동산시장의 대내외 여건뿐만 아니라 대출에 따른 부담이 상승한 것을 중요 요인으로 보았다. 직전분기 대비 주택담보대출액 증감액 추이가 2020년 3분기 이후 대출액 증가폭이 크게 늘어난 것을 이유로 삼았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가계대출 금리 구간별 대출비중도 높은 금리구간의 대출액 비중이 늘고 있다.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에는 3% 이하 금리 비중이 78.6%에 달했지만 현재는 3% 이상 금리 비중이 83.3%로, 금융비용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준금리 0.5%p 인상하는 ‘빅스텝’ 단행, 추가 금리 인상 이슈, 물가상승 및 경기둔화 거시적인 경제이슈들이 남아 있어 부동산 시장에서는 향후 활기를 띄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직방은 부동산보유에 따른 비용과 심리적 부담이 더 커지면서 장기 보유보다는 처분을 선택하는 매도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