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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병로 건국대 교수, "서울 잠실, MICE 핵심공간으로 재탄생할 것"

- "서울 잠실, MICE 핵심 공간 조건 두루 갖추고 있어... 개발 이후 퀀텀점프할 것"

- 잠실 MICE 개발에 막후 기여

  • 기사등록 2022-03-17 09: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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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박수민 기자]

"서울 잠실은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개최해 대한민국과 서울을 세계에 알렸지만 이후 정체돼 있었습니다. 서울시와 송파구가 개발하고 있는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일환으로 잠실이 리모델링되면 MICE 중심으로 다시 한번 퀀텀점프할 겁니다."


서울 송파구 마이스산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병로 건국대 교수(글로벌 MICE 연계전공)의 말이다. 


잠실이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꽃피우는 핵심 공간으로 도약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서울시가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을 잇는 199만㎡에 달하는 지역을 국제교류복합지구로 개발키로 하고, 이 가운데 내년부터 잠실 지역 개발에 나서기 때문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잠실은 스마트 마이스 파크(SMART MICE PARK)를 테마로 스마트 시티로 도약한다. 스마트 마이스 파크는 국제회의 공간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이 공원으로 개발된다.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센터와 3만3000석 규모의 야구장, 900실 내외 5성급 호텔, 수상레저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시에서 삼성역까지 연결되는 GTX 구간도 새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광진구 건국대 연구실에서 만난 서병로 교수는 “잠실은 이 지역에 있던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대규모 가용지가 발생해 마이스(MICE) 산업 중심지가 될 조건을 갖추었다”고 말했다.


서병로 건국대 교수가 서울 광진구 건국대 캠퍼스 연구실에서 잠실 마이스 개발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MICE 전문가로 국내의 주요 MICE 사업에 조언하고 있는 서 교수는 잠실이 MICE 산업 중심지로 개발되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리소문없이 지원해왔다.  


김형대 송파구의회 의원과 수 차례 만나 마이스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단순 특구 지정이 아닌 마이스 조례법을 제정으로 체계적인 사업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 이후 2020년 행정보건위원회에 서울시 송파구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서 교수는 "조례가 발의됐기에 지속적 인력 양성과 관련 조직을 통한 중장기 전략을 단기간에 준비해 송파 미래 도시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로(앞줄 왼쪽 두 번째) 교수가 지난해 송파구 마이스산업 위원위원회 위촉식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서병로 교수]

서 교수는 "잠실이 마이스산업 중심지로 개발되기까지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잠실이 마이스 산업 개발 공간이 되려면 먼저 관광특구로 지정돼야 합니다. 관광특구가 스페셜 투어리스트 존(special tourist zone)이라고도 불리며,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조성된 곳이기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 방문 수가 10만 명을 넘어야 합니다. 또 임야, 농지, 택지 등 관광과 관련 없는 토지의 비중이 10%를 넘는 등 기준을 충족해야 시·도지사가 관광특구로 지정할 수 있습니다. 잠실이 이 조건을 모두 통과한 겁니다."


서울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이미지=디에이그룹]

국제적인 컨벤션 행사는 개최기간이 길어 개최도시 내 관광자원이 개최도시 선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자연 관광지, 역사 유적, 쇼핑센터, 엔터테인먼트 등 컨벤션 주제나 참가자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관광자원의 형태는 다양하다. 


서 교수는 "지자체에서 해당 지역 내 산업 시찰, 문화 활동 등 관광 프로그램을 조성하는 추세"라며 "주요 이용 연령층인 20~50대의 취향을 고루 반영한 잠실 컨벤션 센터는 국제회의 유치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잠실 관광 특구로 지역의 중장기적 경제, 환경, 사회·문화적 파급효과를 불러오는 레거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잠실은 미래 100년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는 잠실 마이스 조성사업에서 킨텍스는 기획‧운영을 담당하고 한화 컨소시엄에는 한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HDC자산운용, 넥슨,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리조트, 한화큐셀, 한화시스템, 메가존 등이 함께했다.  


서병로 교수는 서울 송파구 마이스산업 자문위원 외에 한국지역문화콘텐츠연구원장, 한국지역문화콘텐츠연구원장, 강원관광재단 이사, 코레일유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aprilis20@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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