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 78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 순이익 612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비 23.6%, 175.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8.9% 감소했다.
SKC 관계자는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화학사업 실적 개선과 모빌리티 소재 성장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SKC는 한때 SK그룹 주력 계열사였다. 석유화학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이 회사는 농구단을 운영했고 MBC TV 인기 프로그램 '장학퀴즈'를 지원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SK그룹의 주력 비즈니스가 반도체와 통신으로 옮겨지면서 존재감이 예전같지 않다.
그렇지만 최근 말레이시아 동박(銅箔) 공장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동박은 얇은 구리막을 의미하며 전기차 배터리(리튬이온전지)의 필수 소재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SKC의 자회사 SK넥실리스는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 공장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 해외에 짓는 첫 동박 공장이다. 현재 SK넥실리스는 전북 정읍에 4개의 동박 공장을 운영 중이다. 5·6공장도 각각 내년 하반기와 2022년 초 완공된다. 정읍엔 더 이상 공장을 지을 부지가 없어 말레이시아에 첫 해외 공장을 추진하게 됐다.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 건설에는 7300억~75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SK넥실리스 IPO(기업공개)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