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세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다만 4분기에는 백화점 등이 회복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이다.
17일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7660억원, 884억원으로 전년비 25.5%, 81.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403억원, 10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로는 각각 24.2%, 46.9% 줄었으나 전분기비로는 10.4%, 309.7% 늘었다.
부분별로 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7985억원, 1268억원으로 전년비 4.7%, 42.9%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4111억원으로 전년비로는 4.4% 줄었으나 전분기비로는 13.0% 신장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3분기 내내 적자였던 면세점은 4분기 반등했다. 이 기간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455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매출액은 17.5%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4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3835억원, 영업이익은 174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과 해외패션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센트럴시티도 점진적인 호텔 투숙률 증가, 임대매장 실적 회복 등으로 매출액 623억원, 영업이익 175억원을 달성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게 된다면, 백화점의 매출 반등은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면세점도 업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임차료 인하와 손상차손에 따른 감가상각비 감소로 올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