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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신풍제약(019170)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행정처분에 대해 공시 등록일(12월 7일) 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늘 오전 신풍제약 제품 ‘피라맥스’의 임상3상이 진행된다는 기사가 나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고위관계자는 사측 입장이 반영되지 않은 기사라며, 현재 확인 중에 있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이번 임상3상을 신풍제약이 주도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치료용’ 피라맥스의 소유권 분할 여부를 묻자, 고위관계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혀 파문이 인다.


신풍제약 CI. [사진=신풍제약 홈페이지 캡처]

6일 제약기업 신풍제약이 2013년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한 판매업무정지 처분 공시를 식약처로부터 미리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신풍제약 고위관계자는 “신풍제약은 60년된 회사로 IR·재경·법무팀 모두가 주가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관련 피라맥스로 현재 주목받는 상황에서 공시 의무 위반 등의 행위를 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이는 주가 조작 등으로부터 투자자들을 충분히 보호하겠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발언으로 미루어보아 최근 판매업무정지는 자율 공시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투자자의 권익을 위한다면 공시를 통해 알 권리를 보장해달라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전 한 언론매체가 피라맥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3상이 진행된다고 보도해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영향으로 오후 12시 35분 현재 신풍제약의 주가는 전일비 4.64%(5500원) 상승한 12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 "회사 공식 입장 아냐...현재 확인 중"


문제는 이 같은 호재성 보도에도 불구하고 신풍제약 측이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풍제약 고위관계자는 “아침에 한 언론매체가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 확인 중”이라며 “해당 기자에게 보도자료나 회사 측 입장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클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이번 임상3상 소식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번 연구 등재사실을 사측이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는데, 일각에선 이번 연구의 주체가 신풍제약이 아니기 때문에 정보 습득이 늦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조사 결과 이번 임상 3상은 신풍제약이 아닌 영국 ‘리버풀대학 열대 위생연구소’에 의해 진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피라맥스 개발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케냐 의학연구소 △케냐 질병통제예방센터 등과 공동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 "코로나19 치료용 피라맥스 소유권...노코멘트"


이에 ‘코로나19 치료용’ 피라맥스 판권 및 소유권을 공동개발기업과 나눠 갖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연구가 신풍제약 단독으로 진행되지 않고 여러 외국계 기업이 참여한 탓에, 향후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매될 시 수익배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라맥스 소유권 분할 여부에 대해 신풍제약 고위관계자는 “여러 정황에 대해 특별히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연초 대비 주가가 오르다 보니 차익 실현을 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손해 본 사람도 있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이라 저희도 전반적으로 조심스럽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 또한 투자자의 보호를 우선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되는데, 일각에선 코로나19 치료용 피라맥스 소유권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만약 이번 임상이 외국계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될 뿐이며, 그에 대한 소유권을 신풍제약이 온전히 갖고 있다고 밝혔을 때, 신풍제약은 물론 투자자 모두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소유권 분할 여부에 대해 재차 답을 묻자 해당 관계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얘기들이 생산됐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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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06 13: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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