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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콘퍼런스, 전기차 결함 대책 언급은 없었다…코나 EV 4만대 리콜 사태

- EV 중장기 전략으로 고급 전기차 생산, 5G 관련 상품성 개선 등의 목표만 제시

  • 기사등록 2020-12-11 16: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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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조영진 기자]

10일 자동차 제조기업 현대차(005380)가 ‘2020 CEO Investor Day’를 통해 사업 현황 및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전기차 관련 발표에서 시장점유율 및 제조 경쟁력 확보, 지역별 사업 전략 등만 언급했을 뿐, 최근 발생한 결함에 대해선 함구해 안전성 개선 및 대책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의 코나 EV(전기차)는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생해, 현재까지 팔린 4만여대가 리콜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진행한 2020 CEO INVESTOR DAY. [이미지=더밸류뉴스(현대차 제공)]

10일 오후 12시 현대차가 유튜브 온라인을 통해 ‘2020 CEO INVESTOR DAY’ 콘퍼런스를 선보였다. 이날 현대차는 △EV △UAM(도심항공교통) △자율주행 △연료전지 시스템 △중장기 사업전략 및 재무목표 등을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날 현대차가 최근 발생한 코나 EV 브레이크 결함에 대해 개선 의지와 안전성 제고 등을 언급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시장점유율 및 제조 경쟁력 확보 등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해 빈축을 사고 있다.


EV 발표를 맡은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말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전년비 33% 증가한 6만1000대를 판매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코나 EV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을 받은 결과로 생각된다”며 “내년 출시되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을 뿐, 코나 EV의 소프트웨어 결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V 발표를 맡은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 사장. [사진=더밸류뉴스(현대차 제공)]

이어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2040년까지 핵심시장 전면 EV화 달성과 글로벌 시장점유율 8~10% 확보 △젊은 층을 타겟으로 한 고사양, 고부가가치 모델 중심 판매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추진 △내연기관과 유사한 원가로 제조 경쟁력 확보 등의 중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현대차 측은 상품성 개선 의지를 밝히기도 했으나 이는 안전성에 입각한 것이 아닌, 5G 및 6G 등의 차세대 이동통신 환경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상품성 개선을 의미했다. 이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입장이다.


이 외 EV 관련 전략으로 현대차는 지역별로 최적화된 맞춤 전략을 통해, 중국은 저가 차종 비중을 축소하고 중고가 비중을 확대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것이며, 유럽은 강화되는 규제 달성을 위해 과감한 전기차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최근 불거진 안전성 문제 언급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작결함이 발견된 시정조치 대상'에 코나 EV가 포함됐을 뿐 아니라, 최근 브레이크 결함으로 코나 EV 운전자가 전치 6주의 중상을 입는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현대차에서 제작 및 판매한 코나 EV가 전동식 브레이크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브레이크 경고등 점등 시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동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을 염려한 국토교통부가 코나 EV의 리콜을 결정했다.


코나 EV의 리콜 규모는 2018년부터 지난 11월까지 팔린 4만여대가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문제의 부품은 모두 통합형 전동식 브레이크로, 넥쏘 1만여대와 쏘울 1800여대도 같은 이유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joyeongjin@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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