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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외식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 막는다”는 말처럼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에도 외식업계는 매출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5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24.7%가 음식점에 사용됐지만, 음식점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적 타격을 입은 외식업체가 늘면서 매장을 축소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 5월 전 국민에게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약 3조원 이상이 음식점에 사용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정지현 수석연구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지급된 재난지원금 13조5908억원 중 3조3569억원이 음식점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됐다. 지급 수단별로 보면 신용·체크카드가 2조37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선불카드 4090억원, 현금 3214억원, 상품권 2530억원 순이다. 


정부의 재난지원금이 상대적으로 음식점에 많이 쓰였지만, 음식점은 지난해 매출을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점의 전체 카드 매출액이 2월 이후 3개월 만에 작년 기간 매출을 소폭 상회할 정도로 회복했다. 


정 연구원은 “가정 내 음식 소비가 늘어난 반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회식이 감소하고 사적인 모임에서도 외식은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더라도 외식업은 예년 수준의 완전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카페 내 손님들의 발길이 줄었다. [사진=더밸류뉴스]

정부의 재난지원금 정책에도 가파르게 상승한 인건비와 임대료, 간편식의 급성장으로 부진을 겪는 외식업체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외식브랜드가 증가했다.


외식브랜드는 인수합병 시 대부분 외식업체보다 사모펀드에 인수됐다. 놀부, bhc, 할리스커피, 공차, 매드포갈릭, 아웃백, 버거킹, 투썸플레이스, 맘스터치, 미스터피자 등의 외식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장기간 외식업체를 운영하기보다 구조조정이나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시장가치를 높여 되파는 사례가 많다. 이 같은 이유로 사모펀드가 보유한 외식업체는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식브랜드에 대한 시장 가치가 낮아져 매물이 나와도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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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8-31 16: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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