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지난해 연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외식업 경기가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등으로 연말 모임이 사실상 금지된 영향이 컸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1년 aT가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인 2015년 2분기(61.19)와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1분기(59.76) 보다 낮은 수치다.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전년비 최근 3개월간(현재)과 향후 3개월간(미래)의 외식업계의 매출, 경기체감 현황·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이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지난해 4분기 업종별 경기지수를 보면 한식과 중식은 각각 57.26, 65.62로 전분기비 3.88포인트(p), 0.72p 떨어졌다. 반면 배달, 포장 수요가 큰 피자·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1.99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aT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업 경기가 장기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라며 "지난해 12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외식 소비가 급격하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