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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코로나19 방역’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저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대한민국 운명의 향방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밸류뉴스는 서울 여의도 카페들을 탐방해 코로나 방역 원칙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지를 살펴봤다. 


[더밸류뉴스=이아현 기자, 안남률 기자] 점심 시간이 막 지난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 깔끔하고 도시 감성이 물씬 풍기는 이 카페의 테이블은 휑해 보였다.


◆코로나19 방역, 대체로 준수돼


60여평의 널찍한 공간이 을씨년스러웠다. 테이블 서너곳이 간신히 손님을 채우고 있었다. 평소 같으면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로 북적이던 공간이다.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의 테이블 대부분이 비어있다. 손님들은 대체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코로나 방역 원칙은 대체로 준수되고 있었다. 테이블 간격은 1미터 이상이었다.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고, 카운터 주위에는 손 소독제가 비치돼 있었다. 매장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바닥스티커, 안내문, 번호표 등으로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카페 매장 이용객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들어섰다. 



◆간혹 마스크 착용 미준수 눈에 띄어…


물론 마스크 착용이 100% 지켜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음료를 받은 뒤 좌석에서는 취식 혹은 대화 등의 이유로 마스크를 미흡하게 착용하거나, 벗는 등의 모습이 목격됐다. 특히 개인이 혼자 테이블에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었지만, 여러 명이 한 테이블에 앉았을 때 마스크 착용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마스크를 적절히 착용했던 손님도 일행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있자 자신도 마스크를 코 아래에 걸치는 등의 패턴이 반복됐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대화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카페 운영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매장을)오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에게 대처할 수 방안은 딱히 없다(···) 보통 (커피를) 드시기 시작하면 착용을 잘 안 한다. 마스크 착용 후 매장을 방문하지만 음료를 먹을 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는다. 마스크를 잠깐 내렸다 올렸다 반복하며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음료를 드실 땐 마스크를 아예 벗은 후 먹는다.”


지난달 19일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조치로 수도권 지역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이후 23일에 전국으로 확대 시행했다. 이에 매장의 직접 방문보다는 포장 및 배달의 비중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곳 매장의 경우 실질적으로 이전과 큰 차이는 없다는 것이 매장 운영자의 의견이다. 



◆위기에 강한 한국인,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서도 똘똘 뭉칠 것”


코로나19 재확산이 카페 운영자를 비롯한 소상공인들에게 타격을 주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카페 운영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카페 내에서 취식하는 고객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매출도 감소해 지난번 확산 때보다 더 큰 타격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정부 조치를 탓하거나 불만을 터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반대였다. 그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서 국민들이 카페 출입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극복하는 것에 동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스크 미착용시에는 대화를 자제하고, 야외 탁자가 있는 경우에는 야외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진=더밸류뉴스]

소비자들도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가 불편하지만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어서 아니라 자진해서 카페 출입을 줄이고 있었다. 직장인 김명준(31, 가명)씨는 “IMF(국제통화기금)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은 위기가 닥치면 똘똘 뭉쳐왔다”며 “이번 코로나19 위기에도 이같은 강점이 발휘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종료가 의외로 머지 않아 현실로 다가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lah0322@thevaleu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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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9-02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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