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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0억원 이상 금융사고 건수 늘고 사고금액 139.8% 급증

- 금융사고 1건→6건…사고금액 3108억원

  • 기사등록 2020-05-26 15: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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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김주영 기자]

지난해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금융사고가 2018년 1건에서 2019년 6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금액도 3108억원으로 전년비 139.8% 증가했다.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사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81.9%(2545억원)으로 사고금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사고건수는 2014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이지만, 대형 금융사고가 증가하면서 사고 금액이 전년비 크게 증가한 것이다. 1000억원 이상 금융사고도 지난 2015·2016년 모뉴엘 대출사기, 2016년 육류담보 대출사기 이후 다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금융사고 발생 현황. [사진=더밸류뉴스(금융감독원 제공)]사고유형 별로는 사고금액은 ‘사기’, 사고건수는 ‘횡령·유용’ 비중이 컸다. 사기는 46건으로 전년 43건보다 3건 증가했고, 사고금액은 2207억원으로 전년 699억원보다 1508억원 증가했다. 특히 대형 금융사고 6건 중 4건이 신탁·자산운용사 등 중소형 금융회사의 대출서류 위조 등을 통한 사기 유형이었다.


금융권역 별로는 사고건수가 중소서민이 63건(44.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고금액은 금융투자가 2027억원(65.2%)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 17.4%, 보험 9.1%로 뒤를 이었다.


금감원은 지난해 발생한 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해 검사중점사항과 내부감사협의제 점검주제 등으로 반영해 연중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대형 금융사고의 주요 유형인 위조·허위서류를 이용한 대출·투자 사기 사고 예방을 위해 거액 대출·투자에 대한 내부통제 절차 마련과 이행 여부를 연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자산운용사와 신탁사 등에 대해 내부감사협의제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상호조합 등 중소형 금융회사의 조직적인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신고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내부고발자 제도를 활성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kjy2@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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