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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주 팔지 않겠다”던 워런버핏…델타∙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 대거 매도

- 이틀 간 3억1400만 달러 팔아

  • 기사등록 2020-04-07 11: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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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최근 항공주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을 대거 팔아 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일(현지시각) 버크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1일과 2일에 걸쳐 델타항공 주식 약 1300만주를 주당 평균 24.19달러, 총 3억1420만달러(약 3860억원)에 매각했다. 버크셔의 델타항공 잔여 보유 지분은 5890만주이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식 230만주를 주당 32.22달러, 총 7430만달러에 팔아 5130만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는 델타항공 지분 11.1%, 사우스웨스트항공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매각으로 각각 지분율이 10% 미만으로 낮아졌다. 

 

워런 버핏 관련 도서. [사진=더밸류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 항공업계가 직격타를 맞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셧다운 등으로 여행 취소, 출장 자제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버크셔가 항공주 매각에 나선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으나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올해 2분기 수익이 90%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버핏은 지난달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주를 팔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월 27일에도 버크셔는 델타항공 주식 97만6000주를 주당 46.40달러, 4530만달러에 추가 매입하기도 했다. 버크셔는 델타항공 주식을 매입할 때만 해도 고점 대비 20% 저렴하게 매수한 것이다. 그러나 결국 50%가 넘는 손실을 떠안고 매각했다.


버크셔가 항공주의 지분을 매각한 것은 '날개 달린 주식은 사지 않는다'는 버핏의 원칙이 되 살아 난 것인지, 아니면 항공주에 대한 추가 매수 시점을 기다리기 위한 자금 확보전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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