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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고채 101.7조 발행…외국인 투자도 9.9조 증가

- 국고채, 올해 45.1조원∙내년 56.5조원 만기도래…"조기 상환·교환으로 선제적 분산"

  • 기사등록 2020-03-06 15: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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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정부가 지난해 재정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101조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를 발행했다. 또 한국의 양호한 대외신인으로 외국인의 채권 투자도 증가했다.

 

6일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국채 관련 제도 등을 담은 국채 백서 ‘국채 2019’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7번째 발간하는 이번 백서에는 지난해 국채시장에서 추진된 주요 정책과 국고채 발행·유통시장 동향, 외국인 채권투자 추이, 채권시장 주요 통계 등을 담았다.

 

지난해 국고채 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 기조로 2018년 말과 비교해 크게 하락했다.

 

국고채 3년물의 경우 지난해말 금리는 1.360%로 지난해 말대비 45.7bp(1bp=0.01%) 내렸다. 장기물인 50년물의 금리는 24.0bp 떨어진 1.682%였다.

 

지난해 상반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 등으로 하락폭이 컸음에도 8월에는 역사상 저점을 경신하고 미·중 무역협상 타결 등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지난해 국고채 금리 추이.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국고채 발행 규모는 101조7000억원으로 발행한도(102조9000억원)대비 감축해 발행했다. 월별로 균등하게 발행하면서도 재정 조기집행 등을 차질 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연간 국고채 발행한도의 60% 수준을 상반기에 처리했다.

 

최근 장기물을 선호하는 수요에 맞춰 장기물을 발행을 확대했다. 장기물(20·30·50년물)의 비중은 35.9%로 전년비 0.5%포인트 상승했다. 또 중기물(10년물)도 25.7%로 이 기간 1.5%포인트 늘었다. 다만 단기물(3·5년물)은 38.4%로 2.0%포인트 줄었다. 

 

국고채 잔존만기는 1년새 0.6년 늘어난 10.6년이다. 아울러 차환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조기상환, 교환을 실시해 올해 만기도래 국고채 물량은 지난해 초 예상했던 68억6000억원보다 줄어 4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에는 내년은 56조5000억원이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대외신인도 등으로 한국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채권 잔액도 증가했다. 지난해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은 2018년 말 113조8000억원 대비 9조9000억원 증가한 12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채권 보유잔액은 2016년 89조3000억원, 2017년 98조500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 투자가 늘면서 외국 중앙은행 보유비중이 48.8%로 2010년말 20%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채2019 표지. [사진=더밸류뉴스(기획재정부 제공)]

기재부는 국채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환매조건부 채권(RP) 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일물 RP 거래의 평가 가중치를 3배로 높였고 국고채전문딜러(PD) 평가를 전환해 국고채 인수 기반을 확대했다.

 

또 주요 국채 투자기관과의 협의 채널인 국채발행전략 협의회를 개최해 정부 의사 결정에 국채시장 참가자들이 참여할 기회를 확대했다.

 

기재부 국채과 측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복지수요 확대 등으로 늘어나는 장기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 8회(짝수월과 3·9월)에 걸쳐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50년물 만기 국고채를 성공적으로 정례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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