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9.41포인트(3.09%) 내린 2176.72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20.87포인트(3.04%) 내린 664.70으로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8.70원(+0.74%) 오른 1176.7원에서 마감했다. 

 

이날 여행심리 위축 우려로 항공주, 여행주와 면세점,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도 동반 급락했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 급감이 불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반면 제약주, 마스크 관련주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포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항공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이날 장마감 기준 진에어는 1400원(-9.21%) 떨어진 1만3800원으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어 티웨이항공(-8.75%), 제주항공(-7.68%), 대한항공(-6.69%) 등도 하락 마감했다. 

 

여행주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나투어는 4만4100원으로 5000원(-10.18%) 감소했다. 이어 모두투어(-9.26%), 참좋은여행(-7.09%), 노랑풍선(-7.69%), 롯데관광개발(-8.53%)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면세점주도 이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호텔신라는 8만7000원으로 1만원(-10.31%) 하락했다. 신세계도 3만7000원(-12.07%) 떨어진 26만9500원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와 신세계는 국내에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사후 면세점인 JTC는 1090원(13.42%) 감소한 7030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주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에이블씨엔씨는 1900원(-14.90%) 내린 1만850원으로 화장품주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코리아나(-12.04%)와 토니모리(-11.76%)는 10% 이상 빠졌다. 이어 한국콜마(-9.41%), 클리오(-8.71%), 아모레퍼시픽(-8.47%), LG생활건강(-7.12%) 등도 하락 마감했다.

 

카지노주도 약세를 나타내기는 마찬가지였다. 파라다이스는 1만7400원으로 전일비 2600원(-13.00%) 하락했다. 이어 GKL(-10.24%), 강원랜드(-3.32%) 등의 순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여행사협회가 1일 27일부터 해외 방문을 포함한 단체 여행을 전면 금지해 전체 관광객수 및 면세점 방문객 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단체 관광 금지 등 중국의 해외 방문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반면 우한 폐렴의 영향으로 제약주는 장중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제약품은 8380원으로 1930원(+29.92%) 오르며 신고가로 마감했다. 이어 제일바이오(+22.06%), 조아제약(+18.53%), 고려제약(+14.08%), 녹십자(+9.45%) 등도 상승 마감했다.
 

마스크 관련주로 묶이는 케이엠제약, 모나리나 등은 30%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케이엠제약은 1265원(+29.87%) 오른 5500원, 모나리자는 1860원(+29.86%) 오른 8090원을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7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제1차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의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27일 기준으로 우한 폐렴 확진을 받은 한국인은 4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방문했다가 20일 귀국한 55세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확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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