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신현숙 기자]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우려에도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 이슈로 중국 증시는 폭락했으나 코스피에는 선반영돼 보합권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0.13포인트(0.01%) 내린 2118.8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저치인 2082.74까지 떨어지며 약 2개월 만에 장중 2100선을 밑돌았다. 그러나 오전 10시 30분 중국 증시 개장 후 낙폭을 축소하며 2100선을 회복했다.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로 휴장했다가 이날 11일 만에 문을 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SSE Comp)는 직전거래일비 8.73% 급락한 2716.70으로 개장했으며 237.47(7.99%) 하락한 2739.06으로 마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가 하락과 신종코로나 우려 등에 지수가 하락 출발한 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연출됐다"며 "연휴 이후 처음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지수에 이미 이런 우려가 선반영돼 중국 증시 개장 이후에는 오히려 저가 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비 4.37포인트(0.68%) 오른 646.85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620선까지 내렸지만 이내 상승 반전해 64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업종별로 종이목재(-3.18%), 철강금속(-2.08%), 통신업(-1.56%), 전기가스업(-1.38%), 건설업(-1.21%), 보험(-1.12%), 운수창고(-1.1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2.17%)과 전기전자(1.29%), 음식료품(0.75%), 의료정밀(0.01%)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전일비 800원(1.42%) 오른 5만7200원에 장 마감했다. 이어 SK하이닉스(1.28%), LG화학(3.70%), 셀트리온(0.91%) 등이 상승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비 5000원(-1.03%) 내린 47만9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네이버(-1.11%), 현대차(-1.20%), 현대모비스(-0.65%), 삼성물산(-0.92%) 등도 내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과거 감염병 사례와 비교하면 주식시장 단기 이슈에 가까우며 관건은 감염병 이슈 이후 펀더멘탈"이라며 "1월 한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비 6.1% 감소했으나 설 연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4.8% 늘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는 전일비 4000원(4.31%)오른 9만6700원으로 상승 마감했다. 펄어비스(0.39%), 스튜디오드래곤(2.07%), 케이엠더블유(4.34%), 메디톡스(1.26%), 헬릭스미스(4.92%), 원익IPS(1.46%)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10%), CJ ENM(-0.43%), 휴젤(-0.98%) 등은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194.50) 대비 0.50원(0.04%) 상승한 1195.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