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김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누적 사망자가 1000명을 돌파 했음에도 중국 증시가 상승세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중국 펀드 173개의 평균 수익률은 최근 일주일간 1.2%를 기록했다. 중국 펀드는 연초 이후로는 -1.6%,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4.0%로 부진했으나 최근 수익률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일 전 거래일 대비 0.14% 오른 2894.54에 상승 출발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에 6거래일 째 상승세다. 춘제 연휴 이후 개장한 지난 3일 연휴동안 반영되지 못했던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대폭락(-7.72%)을 겪었지만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중국 증시가 살아나면서 중화권 펀드도 강세다. 중화권 펀드 10개의 지난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4.36%로 주요 지역 및 국가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추가 관세 인하 조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춘제 연휴가 끝난 지난 3일부터 최근 일주일간 총 2조600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또한 중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방역 중점 보장 기업들을 위해 신종 코로나 방역 기간에 기업용 전력 요금을 인하하고 대출 이자를 지원해 금리를 1.6%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운송과 요식, 숙박 등의 부문 업체들에 대해서는 손실 이월을 최장 8년간 허용하고 운송과 생활 서비스 등 수입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키로 했다.
관세 인하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국은 오는 14일부터 지난해 9월 75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에 관세가 10% 부과되던 제품은 5%로, 5%였던 제품은 2.5%로 각각 인하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저평가 영역에 자리잡고 있고 2월 중순부터 신종 코로나 확산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정부는 강력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산 차단 정책과 경기 부양 정책 이 두 가지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