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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생산자 물가 상승세로 반등…폭염으로 농수산물 가격 올라

- D램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

  • 기사등록 2019-09-24 13: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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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신현숙 기자]

8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비 0.2% 올랐다. 폭염으로 농산물 출하량이 줄자 농림수산품 가격이 증가한 영향이다.

 

마트에 과일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24일 한국은행의 '2019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지난 7월(103.50)보다 0.2% 증가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출하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 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0.1%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뒤 △3월(0.3%), △4월(0.3%), △5월(0.1%)까지 4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이후 6월에는 0.3% 하락, 7월에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8월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생산물가지수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8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은 농∙수산품이 3.3% 오르며 전체를 견인했다. 농∙수산품은 여름 폭염으로 인해 시금치, 피망 등의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0.1%p는 농림수산품의 영향"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산품도 0.1% 올랐다. 환율과 금 등 일부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0.4%), △제1차금속제품(0.4%)이 상승 전환했다.

 

특히 D램이 1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8월부터 12개월 연속 하락했으나 전월비 2.5%(59.83) 오르며 61.32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상승효과가 반영된 값"이라며 "전자제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도 겸하는 업체가 대부분 이어서 기준가격을 달러로 설정한 후 국내 출하할 때 환율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0.1%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8월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 △항공요금 등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역시 0.1% 올랐다.

 

다만 전년비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0.6% 하락했다.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인해 △석탄 및 석유제품(-9.5%), △화학제품(-4.4%)이 감소한 영향이다. 두바이유는 7월 63.28(월평균, 달러/bbl)에서 8월 59.13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화학제품은 전월, 석유 및 석탄제품은 당월 유가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0.9%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국내시장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종합적인 가격수준을 측정해 지수화한 것이다. 이는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로 지수가 구분돼 물가의 단계별 파급 과정을 파악하는데 쓰인다. 국내출하와 수출까지 포함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shs@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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