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9월 소비자물가 0.4% 하락…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

- 통계청 ‘2019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 무상교육 확대, 기상 양호 등이 영향 끼쳐

  • 기사등록 2019-10-01 13:19:06
기사수정
[더밸류뉴스=오중교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공식적으로 사상 첫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0.4% 감소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한 것은 지난 1965년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마트에 과일이 진열돼 있다. [사진=더밸류뉴스]

소비자물가는 올해 1~7월 0%대를 유지하다 지난 8월 -0.04%로 돌아섰으며, 9월 -0.4%를 기록했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8월에 이어 두 달 째 마이너스라고 하지만 물가상승률은 비교 가능성, 오차를 고려해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본다”며 “9월이 최초의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고등학교 무상교육 확대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의 정부 정책이 물가상승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폭염의 영향이 이어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상이 양호해 농·축·수산물 생산량이 늘고 가격은 떨어진 것 역시 마이너스 물가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비 8.2% 감소했는데, 그 중 △무(-45.4%), △상추(-37.1%), △파(-35.7%), △토마토(-28.4%), △배추(-16.7%) 등 품목의 하락 폭이 컸다.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하락했고, 지난 8월보다 1.8% 상승했는데, △휘발유(-6.3%), △경유(-3.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12.4%) 등이 모두 전년비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상 교육을 시행하면서 교육 부문에서도 전반적인 물가 하락세가 나타났다. △학교급식비(-57.8%), △남자학생복(-44.4%), △여자학생복(-42%), △고등학교납입금(-36.2%), △교과서(-25.2%) 등에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주요 등락률 추이. [사진=통계청]

이러한 마이너스 물가 상승률에 대해 정부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일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지난해 물가가 8월 1.4%에서 9월 2.1%로 높게 상승했었던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측면이 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통계지수 편제 이후 최초로 9월 물가가 마이너스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지만, 최근 몇 달 간의 흐름이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ojg@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9-10-01 13:19:06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특징주더보기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