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대표이사 우태희)이 9월 미국 빅테크 기업 두 곳과 총 3865억원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되는 제품은 미국 남부와 북부 지역에 새로 지어지는 AI 데이터센터에 설치된다. 계약 금액은 각각 220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와 1665억원 규모의 345kV 초고압변압기로 구성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인수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해당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지난 7월에는 북미 에너지인프라 기업 콴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초고압차단기 현지 생산 체제도 마련했다. 9월 초에는 전력설비 및 안정화 솔루션 인력을 통합한 '데이터센터사업팀'을 신설해 현지 대응력을 강화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맞춰 변압기, 차단기, HVDC, 스태콤(STATCOM), ESS 등을 아우르는 전력 솔루션 사업을 확장하고, 5년 내 글로벌 상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제시했다.
미국 전력 시장은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증대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 추정에 따르면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하며, 신규 전력 인프라 투자는 약 500억달러(약 6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중공업은 미국 765kV 초고압변압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의 2026년 8월 기준 누적 신규 수주액은 약 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8조4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