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대표이사 오일근)이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원가율 하락과 도시정비·개발사업 실적 개선이 이익 증가를 이끈 가운데 부채비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도 감소했다.
[자료=롯데건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792억원, 영업이익은 1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1.9%에서 올해 2분기 7.3%로 5.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 504억원과 비교하면 2분기 영업이익은 약 2.4배로 늘었다.
수익성 개선에는 원가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롯데건설의 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 93.6%에서 지난해 말 92.8%, 올해 1분기 91.7%를 거쳐 2분기 88.8%까지 낮아졌다.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3조2804억원, 영업이익은 1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409억원 대비 323% 증가했다. 도시정비사업과 개발사업의 실적 개선과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비용 부담도 줄었다. 상반기 판매관리비는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653억원보다 168억원 감소했다. 재무 지표도 개선됐다.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6.7%에서 올해 1분기 168.2%, 2분기 162.8%로 낮아졌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따라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3조1614억원에서 올해 2분기 3조6150억원으로 4536억원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20%에서 2분기 149.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금성자산은 1840억원 증가한 8209억원을 기록했다.
PF 관련 부담도 축소됐다. 2분기 기준 PF 우발채무는 2조426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7276억원 감소했다.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 등 주요 사업장이 본PF로 전환된 영향이다.
PF 우발채무 관리를 위해 조성한 샬롯펀드도 축소하고 있다. 2025년 리파이낸싱 당시 약 1조9000억원이었던 펀드는 현재까지 7453억원을 상환해 잔액이 약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롯데건설은 만기까지 약 3200억원을 추가 상환해 샬롯펀드 잔액을 8000억원대로 낮출 계획이다. PF 우발채무 역시 올해 말까지 2조2000억원대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전사적 원가 관리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와 내실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