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회장 정의선)이 전기차 에너지 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강화, 첨단산업 인재 육성까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동화 서비스와 AI·로봇 생태계 구축,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며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 EV를 '움직이는 ESS'로…글로벌 V2X 서비스 통합
현대자동차그룹이 하나은행과 제휴한 '올데이에너지 내맘적금'. [이미지=현대차그룹]현대차그룹은 국가별로 운영해 온 V2X 서비스를 '올데이에너지(AllDayEnergy)' 브랜드로 통합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V2X는 전기차 배터리를 전력망과 양방향으로 연결해 충전 비용을 절감하거나 전력을 외부로 공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전기차를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에너지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국내 제주에서는 V2G(Vehicle-to-Grid), 미국에서는 가정 비상전력 공급을 위한 V2H(Vehicle-to-Home), 네덜란드에서는 스마트 충전(V1G)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앞으로는 이를 올데이에너지 브랜드로 통합해 영국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와 함께 하나은행과 협업한 '올데이에너지 내맘적금'도 선보인다. 최고 연 4.5% 금리를 제공하며 전기차 이용 할인과 각종 생활 혜택을 담아 V2X 서비스 인지도 확대에도 나선다.
◆ 27년 동안 FIFA 동행…월드컵을 미래기술 무대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아틀라스가 지난 6일브라질-노르웨이 16강전 하프타임 중 심판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그룹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계기로 27년간 이어온 FIFA 공식 파트너십 성과도 소개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하프타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고,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국제방송센터와 경기장에서 자율 순찰 및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1999년 FIFA 공식 파트너가 된 이후 자동차 부문 최장 기간 후원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160대의 공식 차량을 지원했으며,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누적 지원 차량은 약 8900대에 달한다.
또 FIFA 뮤지엄 운영과 'Be There With Hyundai' 캠페인, 유소년 프로그램 'OMBC컵' 등을 통해 팬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로보틱스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했다. 현대차그룹은 FIFA와의 파트너십을 오는 2030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 전북과 손잡고 AI·로봇 인재 키운다
신승규(왼쪽) 현대차그룹 RH PMO 부사장이 지난 20일 '지역 성장엔진 연계 인재양성 및 공동연구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원택(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양오봉(오른쪽) 전북대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앞서 지난 20일 현대차는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와 미래 첨단산업 인재 양성과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피지컬 AI, 로봇, 수소에너지 분야 계약학과 설립을 추진하고 산업 수요 기반 교육과 산학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는 교육과정 자문과 실무 전문가 참여,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전북도는 행정·재정 지원, 전북대는 교육과 연구를 맡는다.
산학 공동연구는 기술협력 포럼을 통해 산업 수요 중심 과제를 발굴하고, 향후 기술 이전과 사업화까지 연계하는 실행형 협력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현대차그룹이 추진 중인 약 9조원 규모의 '새만금 AI 밸리' 구축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AI 데이터센터, 로봇 제조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새만금 AI 밸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 내 첨단 인재를 직접 양성하고 연구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