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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30톤급 무인수상정 진수…해양 무인전투체계 공략 본격화

  • 기사등록 2026-07-09 09: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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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바다에 띄우며 글로벌 해양 무인체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인 함정 중심의 해전이 AI 기반 무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가운데, 한화시스템은 선제 투자와 독자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해양방산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자체 개발한 30톤급 무인수상정을 지난달 초 부산 가덕대교 인근 해역에서 진수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무인수상정은 현재 부산과 거제 장목항 일대를 오가며 해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한화시스템은 국내 최초 무인수상정 개발과 군집 무인수상정 사업 참여 등을 통해 검증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며 “AI 자율운항, 지휘통제, 글로벌 표준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해양방산의 활동 무대를 세계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30톤급 무인수상정 진수…해양 무인전투체계 공략 본격화한화시스템 30톤급 무인수상정이 거제 장목항에서 해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30톤급 무인수상정은 부산 가덕대교 인근에서 성공적으로 진수(進水) 후 부산과 거제 장목항을 오가며 본격적인 해상시험에 돌입했다. [자료=한화시스템]이번 30톤급 무인수상정은 한화시스템이 추진 중인 해양 무인전력 고도화 사업의 핵심 실증 플랫폼이다. 회사는 약 700억원을 자체 투입해 30톤급 무인수상정과 전투 임무 수행을 목표로 한 140톤급 무인수상정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30톤급 모델은 2027년 말까지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과 개방형 소프트웨어 구조의 완성도를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한화시스템의 개발 방향은 우리 해군이 추진하는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맞닿아 있다. 미래 해군 전력은 유인 함정이 모든 임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무인수상정·무인잠수정·드론 등이 감시·정찰·타격·기뢰 제거·대잠 작전 등을 분담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무인수상정의 핵심 경쟁력은 선체 무인화에 그치지 않는다. 임무관리체계, 통합기관제어체계, 자율운항 알고리즘, 전투체계 연동 능력이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한다.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미 해군이 중시하는 UMAA, 즉 무인 해양 자율성 아키텍처에 부합하는 소프트웨어 구조 확보가 중요하다.


한화시스템은 기존 정찰용 무인수상정 ‘해령’에 적용했던 자율운항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기준의 실증을 마쳤다. 앞으로는 이를 미 해군 UMAA 표준에 맞춰 확장하고, 글로벌 운용 환경에서도 호환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AI 기술을 접목해 장애물과 표적을 스스로 탐지하고, 피아식별과 추적 기능까지 수행하는 고도화된 자율운항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검증은 실제 작전 환경에 가깝게 이뤄진다. 한화시스템은 선박이 밀집하고 방향 전환이 제한되는 협수로 운항, 높은 파도와 강풍 속 안전 운항,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장거리 자율 항해 등 고난도 조건에서 안정성과 임무 수행 능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전투용 무인수상정 개발도 병행된다.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자율운항 기술을 결합하고, 다양한 무장과 군집 드론 운용 개념을 더해 정밀타격과 다목적 임무가 가능한 해상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해상 무인체계의 전략적 가치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비교적 낮은 비용의 해상 드론이 고가의 대형 함정을 위협하면서 기존 해군 전력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특히 기뢰 제거, 대잠수함 작전, 장시간 감시정찰처럼 위험 부담이 크고 지속 운용이 필요한 임무에서 무인수상정의 활용성은 커질 전망이다.


한화시스템은 30톤급 무인수상정 진수에 이어 올해 말 140톤급 무인수상정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전투 임무 수행이 가능한 해양 무인 플랫폼 개발로 영역을 넓히고,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수출형 해양방산 체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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