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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점프

- '정관장의 변신'…홍삼기업에서 웰니스 플랫폼으로

  • 기사등록 2026-06-25 16: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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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권소윤 기자]

KGC(한국인삼공사, 대표 안빈 임왕섭)가 홍삼 시장 침체와 중국 사업 부진 속에서도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체질 개선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과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 의존하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디지털 중심 유통 구조로 전환하고, 홍삼 중심 브랜드에서 종합 웰니스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면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 홍삼 기업에서 웰니스 기업으로…젊은 소비자 향한 브랜드 재정비


KGC,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점프최근 10년 한국인삼공사 실적 및 주요 연혁. [자료=더밸류뉴스]

최근 국내 홍삼 시장은 침체기에 들어섰다.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소비가 비타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기능성 원료로 분산되면서 홍삼의 시장 지배력도 예전 같지 않다. 여기에 중국 경기 둔화까지 겹치면서 전통적인 영업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홍삼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4710억원에서 지난해 9536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으며 최근 5년 사이 약 5000억원의 시장 가치가 소멸했다. KGC의 국내 건기식 매출액도 지난 2024년 9251억원에서 지난해 8849억원으로 4.3% 축소됐다. 홍삼 소비층이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신규 고객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KGC는 이에 대응해 외형 성장보다 사업 구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1조 30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불황 여파로 외형 성장은 다소 숨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8.2% 증가한 98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사업 체질 자체를 바꾼 결과다.


KGC는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간편형 제품과 디지털 마케팅을 앞세워 정관장을 '홍삼 브랜드'에서 '웰니스 브랜드'로 재정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변화는 유통 구조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지난해 과거 로드숍 중심 판매망의 비중을 줄이고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온라인 채널 중심으로 판매 구조를 재편했다. 소비자 접점을 디지털로 옮기면서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판관비를 전년 대비 453억원 줄인 4568억원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브랜드 전략도 바뀌고 있다. 전통적으로 중장년층 선물 수요에 기반했던 정관장을 일상형 건강관리 브랜드로 확장하는 작업이다. 대표 제품인 '에브리타임'을 중심으로 간편 섭취 제품군을 강화하고, 비타민·프로바이오틱스 등 비홍삼 건기식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지난해 3월 출범한 각자대표 체제가 있다. 국내사업은 임왕섭 대표가 맡고 있다. 임 대표는 브랜드 혁신과 소비자 경험 강화에 강점을 가진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해외 사업은 안빈 대표가 담당하며 국가별 맞춤 전략과 유통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 재무 안정성 강화…'내실경영' 완성


KGC, 체질 개선으로 수익성 점프한국인삼공사 최근 3년 재무비율. [자료=한국인삼공사 2023년~2025년 감사보고서]지난해 KGC의 중국 권역 매출은 전년 대비 42.5% 하락한 1393억원으로, 해외 건기식 매출(2521억원) 역시 전년(3765억원) 대비 33.0% 감소하며 정체기를 겪고있다. 이에 회사는 대규모 투자 대신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호텔신라(신라면세점)와 체결한 전략적 업무협약이 대표적이다. 


신라면세점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공항 등 아시아 주요 허브 공항을 글로벌 유통 거점으로 활용하며 중국 외 지역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대규모 자본 지출 없이 외국인 관광객들과 접점이 두터운 면세점으로 진입하여 특정 국가에 쏠려 있던 해외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을 시행했다.


KGC의 또 다른 강점은 재무 안정성이다. 오랜 기간 20% 미만의 부채비율과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유지하며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가까운 재무 구조를 이어오고 있다.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 비율 또한 1.0배 미만 수준으로 통제하며 무차입 상태에 가까운 재무 체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7년 이후 기업어음 신용등급 최고 등급인 ‘A1’을 기록하고 있다.


KGC는 홍삼 시장 축소라는 위기 속에서 유통 혁신과 브랜드 재정비, 글로벌 사업 다변화, 안정적인 재무 운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정관장이라는 전통 홍삼 브랜드 넘어 종합 웰니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vivien9667@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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