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베트남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확대에 나섰고, 대웅바이오는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술 도입을 통해 중추신경계(CNS)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의 임상 1b상에서 고농도 IgE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미한 억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며 후속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셀트리온, 아시아·중남미 점유율 확대…파머징 시장 실적 성장 드라이브
셀트리온은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를 출시했다. 이미지는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 [이미지=셀트리온]
셀트리온은 베트남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를 출시하며 파머징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두 제품은 지난 3월 판매 허가를 획득한 지 약 3개월 만에 공급되며 조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의 베트남 판매 제품군은 램시마, 허쥬마를 포함해 총 4종으로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허쥬마 판매를 통해 구축한 병원 네트워크와 입찰 경험을 활용해 신규 항암제 공급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허쥬마 출시 이후 현지 48개 주요 병원의 트라스투주맙 입찰 가운데 25개를 수주했다. 또한 램시마는 싱가포르(96%), 태국(77%), 말레이시아(59%)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허쥬마와 트룩시마도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서도 램시마와 트룩시마가 코스타리카에서 약 100%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은 베트남에서 램시마SC 등 후속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인도네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공공기관 입찰 참여를 통해 파머징 시장 내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류지학 랩지노믹스 대표이사가 대웅바이오 '연두 심포지엄'에서 루미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대웅바이오는 랩지노믹스와 협력해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기술인 루미펄스(Lumipulse)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며 중추신경계(CNS)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6~7일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CNS 연두 심포지엄’을 통해 알츠하이머병 최신 치료 전략과 혈액 기반 진단 기술을 국내 의료진에게 소개했다.
루미펄스 검사는 혈액 내 특정 타우 단백질(pTau217)과 베타 아밀로이드(β-Amyloid 1-42)의 비율을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가능성을 평가하는 체외진단검사다. 해당 검사는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았으며, 뇌척수액 검사나 양전자단층촬영(PET)보다 접근성과 경제성이 높은 조기 진단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병리진단 전문 검사기관 QDx Pathology와 연계한 해외 위탁검사 서비스를 통해 국내 의료기관의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검사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웅바이오는 기존 중추신경계 제품군에 혁신 진단 기술을 더해 의료진의 선택지를 넓히고, 뇌건강 전문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유한양행 레시게르셉트, 고농도 IgE 환자서 강력한 억제 효과 입증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YH35324)'의 임상 1b상 결과를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2026에서 발표했다. 사진은 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레시게르셉트(YH35324)'의 임상 1b상 결과를 유럽 알레르기 임상면역학회(EAACI) 2026에서 발표했다. 레시게르셉트는 혈중 유리 면역글로불린 E(IgE)를 중화해 알레르기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장기 지속형 항-IgE 계열 신약 후보물질이다.
총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1b상에서 레시게르셉트는 반복 투여 시에도 양호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보였으며,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이나 중도 탈락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또한 투여 용량이 증가할수록 혈중 유리 IgE가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하고, 억제 효과도 장기간 유지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특히 총 IgE 수치가 높은 환자군에서는 혈중 유리 IgE가 25ng/mL 미만으로 유지된 기간의 중앙값이 레시게르셉트 투여군에서 15일로 나타나 위약군과 오말리주맙 투여군(각각 0일)을 크게 웃돌았다. 유한양행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임상 2상을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질환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추가 검증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