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B2C 및 B2B 전 영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주행과 보안 기능을 적용한 신형 로봇청소기로 지난달 2만 대 판매를 기록했다. 한컴은 에어코드와 웹 격리 기술 협약을 맺고 안전한 AI 업무환경 구축에 나섰으며, 계열사인 한컴라이프케어는 독일 소방 전시회에 참가해 무인소방로봇 등 재난 장비의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지난달 2만 대 판매…구매자 60% 가구 개조 연계
삼성전자 모델이 월 판매량 2만 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대표이사 전영현 노태문)는 자사 로봇청소기 신제품의 지난달 판매 실적이 2만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5월 혼수용 가전 묶음 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세 명 중 한 명이 해당 기기를 포함하는 등 신규 수요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시장에 나온 올해 신모델은 전작 대비 두 배 상향된 10W의 흡입 출력을 갖췄다. 모서리 구역을 닦아내는 전용 주행 기능과 100도 고온 스팀 방식을 적용해 기기 위생 관리 기능을 보강했다. 아울러 기기 하단에 물을 자동으로 보충하고 비워내는 급배수 연동형 모델을 새로 도입해 제품군을 넓혔다.
해당 기기에는 자체 데이터 보호 체계인 녹스 시스템이 적용돼 당국으로부터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제품 거치 시 기존 실내 가구를 개조해 주는 연계 시공을 제공하며, 전체 구매자의 60% 이상이 이를 이용했다. 이 밖에도 자사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기기 점검 등 사후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 한컴, 에어코드 원격 웹 격리 기술 도입…공공·민간 보안 시장 공략
진성식(사진 왼쪽) 한컴 전무와 홍성욱 에어코드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컴]
한컴(대표이사 변성준 김연수)이 에어코드와 원격 웹 격리(RBI) 솔루션인 '에어알비아이(AirRBI)' 총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기업과 공공기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터 유출 위험을 방지하고 안전한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컴은 기존에 확보한 전국 단위의 파트너 연결망을 활용해 해당 솔루션의 민간 및 공공 시장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알비아이는 사용자 PC 대신 원격 서버에서 웹 브라우저를 구동해 악성 소프트웨어의 내부 침투를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콘텐츠 무해화(CDR) 및 데이터 유출 방지(DLP) 기능을 탑재해 외부 AI 서비스 이용 시 중요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더불어 정적 화면과 실시간 화면을 혼합하는 하이브리드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해 기존 가상화 방식 대비 인프라 자원 소모를 줄인 것이 특징이다.
해당 솔루션 도입은 한컴이 제시한 데이터 주권 중심의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OS)' 구축 전략과 연계된다. 특히 지난해 9월 제로트러스트를 핵심으로 개편된 국가망보안체계(N2SF) 기준을 충족하는 기술인 만큼 공공 부문의 수요 대응이 가능해졌다. 한컴은 자사 AI 환경에 검증된 방어 기술을 접목하여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통합 인프라를 조성할 방침이다.
◆ 한컴라이프케어, 독일 소방 전시회서 CE 인증 장비 전시…해외 진출 타진
한컴라이프케어가 오는 6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소방·재난 안전 전시회 '인터슐츠(INTERSCHUTZ) 2026'에 참가한다. [사진=한컴]
한컴라이프케어(대표이사 오병진 김선영)가 오는 6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는 소방·재난 안전 전시회 '인터슐츠(INTERSCHUTZ) 2026'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5년 주기로 열리는 해당 행사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이 주관하는 한국관 내 부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다른 국내 제조 업체 15곳과 함께 자사의 안전 장비 기술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전시 부스에서는 유럽 통합 안전 인증(CE)을 통과한 공기호흡기와 방독면 'K10', 소방용 방화 헬멧 등 주요 장비들을 공개했다. 한컴라이프케어는 해당 제품군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 바이어들과 구체적인 장비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현지 무인 장비 제조사들과의 추가적인 파트너십 구축도 타진한다. 앞서 프랑스 기업 샤크로보틱스와 무인소방로봇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새로운 무인지상로봇(UGV) 기술 제휴 대상을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