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대표 ETF 성장과 ESG 안전보건 체계, 공격형 자산배분 상품 출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자산운용이 ‘KODEX 200’이 국내 ETF 최초로 순자산 20조원을 넘어섰고, KB자산운용은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DB자산운용이 프리즘투자자문과 협업한 공격형 EMP 펀드를 새로 선보였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200’ 국내 ETF 최초 순자산 20조 돌파
삼성자산운용(대표이사 김우석)의 대표 ETF인 ‘KODEX 200’ 순자산이 20조128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ETF 최초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ETF 순자산이 20조128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자산운용]
지난 2002년 국내 시장에 ETF가 처음 도입된 이후 단일 상품 순자산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순자산 10조원을 넘어선 뒤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KODEX 200의 순자산은 올해 들어서만 8조4313억원 늘었고, 개인 순매수 규모도 2조1919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개인과 기관 모두의 대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강했다. KODEX 200은 지난해 94.5% 수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46.3% 성과를 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자 신뢰 회복과 함께, RIA 제도 도입에 따른 국내 대표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KODEX 200은 코스피 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우량 기업에 분산 투자해 한국 경제 핵심 산업 전반에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며 “개별 종목 선정 부담 없이 한국 증시 전체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효율적 수단”이라고 말했다.
◆ KB자산운용,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 획득
KB자산운용(대표이사 김영성)이 글로벌 인증기관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KB자산운용이 ISO 45001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KB자산운용]
ISO 45001은 국제표준화기구가 제정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으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체계를 갖춘 조직에 부여된다.
KB자산운용은 이번 인증을 위해 안전보건 경영방침과 목표를 수립하고 관련 매뉴얼과 절차를 정비했다. 위험요인 발굴과 개선, 비상대응체계 구축 등 안전보건관리 활동을 확대했고, 임직원 대상 교육과 비상대응훈련, 사무환경 점검 등 예방 중심 관리 활동도 강화했다.
특히 자산운용업 특성을 반영해 투자 사업장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보건 리스크까지 관리 범위를 넓힌 점이 특징이다. 본사뿐 아니라 투자 현장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한 점에서 ESG 경영 실천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ISO 45001 인증 획득은 안전과 보건을 기업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체계적 관리 기반을 강화해 투자자와 고객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 DB자산운용, 공격형 자산배분 상품 ‘DB 프리즘 POWER EMP’ 출시
DB자산운용(대표이사 정경수 박용명)이 프리즘투자자문의 자문을 바탕으로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인 ‘DB 프리즘 POWER EMP 증권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을 출시한다.
DB자산운용 CI. [자료=DB자산운용]
이번 상품은 기존 ‘DB 프리즘 EMP’ 펀드의 후속 버전이다. 기존 상품이 주식과 대체자산 등 위험자산 비중을 50% 안팎으로 유지하며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POWER 버전은 위험자산 편입 한도를 80%까지 높여 보다 적극적인 수익 추구형으로 설계됐다.
DB자산운용은 지난해 출시한 ‘DB 프리즘 EMP’가 설정액 580억원, 설정 후 수익률 20.4%를 기록하며 성과를 입증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상승장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프리즘투자자문 홍춘욱 대표의 데이터 기반 시장 분석 역량과 DB자산운용의 운용 노하우를 결합한 상품이다. 국민연금 운용 철학과 프로세스를 벤치마킹해 ETF를 활용한 EMP 전략을 구사한다.
핵심 전략은 지역과 자산, 통화에 걸친 3중 분산투자다.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에 나눠 투자하는 올웨더 전략을 지향하며, ETF의 실시간 매매 특성을 활용한 동적 리밸런싱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예측하기 어려운 투자 환경에서는 자본 보존과 장기복리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적 분산투자가 필수적”이라며 “기존 상품보다 공격적인 자산배분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