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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사] 황성엽 금투협회장 “신뢰 기반으로 K-자본시장 10년 비전 마련”

  • 기사등록 2026-01-05 16: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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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뉴스=홍승환 기자]

황성엽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이 공식 취임하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본시장 중심 금융 전환과 ‘K-자본시장 10년 청사진’ 수립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취임사] 황성엽 금투협회장  “신뢰 기반으로 K-자본시장 10년 비전 마련”황성엽 제7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 2일 취임사를 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제공]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신뢰 없이는 바로 설 수 없다(以信不立)”며 “금융투자협회는 단순히 의견을 전달하는 조직이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장의 역할을 사람과 업계, 미래를 연결하는 ‘커넥팅 이그제큐티브 오피서(Connecting Executive Officer)’로 정의하며, 신뢰·경청·소통을 협회 운영의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38년간 증권업계에 몸담아 온 황 회장은 민간 금융회사 CEO에서 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기까지의 고민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편안한 길 대신 어려운 도전을 선택한 것은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문제의식 때문”이라며 “금융투자업의 존재 이유를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한국 경제가 은행 중심 금융 구조의 한계를 넘어 자본시장 중심으로 도약해야 할 전환점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정부, 언론과의 장기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금과 자본시장 구조 재설계, 장기투자 문화 정착, 비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이른바 ‘어항론’을 재차 언급하며 “누군가의 몫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라는 어항 자체를 키우는 것이 협회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균형 있는 시장 설계를 협회 운영의 3대 원칙으로 제시했다.


금융투자협회의 기능 재정립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황 회장은 “회원사의 불편함이 가장 먼저 해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작은 규제는 과감히 풀고, 큰 위험은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원사를 대표해 금융당국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정책과 시장을 함께 움직일 수 있는 핵심 해법, 이른바 ‘버튼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쟁 환경에 대해서는 “출제 방식과 채점 방식, 경쟁자 모두가 바뀐 시대”라며 “이제 우리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협회 임직원과 업계 전문가들과 함께 K-자본시장 10년 비전을 논의하고, 금융투자업이 은행업을 보완하는 수준을 넘어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황 회장은 “금융투자협회는 혼자서 변화를 완성할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라며 “회원사, 국회, 금융당국, 언론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대적 소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3년간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 협회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큰 파도보다 두려운 것은 방향을 잃는 것”이라며 “방향만 분명하다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금융투자업계의 지속적인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hongsh7891@theva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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