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대표이사 김종호)이 금과 국고채를 결합한 채권혼합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놓으며 퇴직연금 자산 배분 전략을 확장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DC·IRP 계좌에서 한도 제한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연금 포트폴리오 내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자산운용이 금과 국고채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PLUS 금채권혼합(종목코드 0138Y0)' 상장지수펀드를 16일 상장했다. [이미지=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금과 국고채에 각각 50%씩 투자하는 ‘플러스(PLUS) 금채권혼합(종목코드 0138Y0)’ 상장지수펀드(ETF)를 16일 상장했다.
이 ETF는 퇴직연금 규정상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한도 제한 없이 100% 편입할 수 있다. 국내 상장 금 ETF 가운데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인정되는 구조는 상장일 기준 이 상품이 유일하다.
금 가격은 국제 표준 가격을 추종한다. 해외 금 시세와의 괴리를 줄이는 구조로, 국내외 금 가격 차이에 따른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안전자산을 최소 30% 편입해야 한다. 이 비중을 ‘플러스 금채권혼합’ ETF로 채우면 자산군을 주식·금·채권으로 나눠 분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위험자산 한도 70%를 ‘플러스 미국S&P500’ ETF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이 상품에 담을 경우, 전체 포트폴리오는 주식 70%, 금 15%, 채권 15%로 구성된다.
자산 간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변동성 관리 효과는 커진다. 한화자산운용의 백테스팅 결과, 지난 1999년 12월 31일부터 2025년 11월 28일까지 주식 60%, 채권 20%, 금 20%에 투자했을 때 변동성은 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S&P500 단일 투자 변동성은 15.2%였다. 위험 대비 성과를 나타내는 샤프지수는 혼합 포트폴리오가 0.83으로 S&P500 단독 투자 0.53보다 높았다.
금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가치 보존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올해 금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섰다. 금리 인하 환경에서는 화폐 가치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금 선호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중앙은행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전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 가운데 금 비중은 2023년 말 16.5%에서 19%로 늘었다. 이는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유로화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