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자산운용(대표이사 강영구 이규성)이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환경 변화를 진단하며 데이터센터 입지의 핵심 기준으로 ‘전력 접근성’을 제시했다. 수도권 전력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전력 인프라 확보 부지의 희소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대표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디지털 인프라 IR DAY'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인프라 IR 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기반 수요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개발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 발표에서 이철승 이지스자산운용 리얼에셋부문 대표는 “AI 확산은 자산운용 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전력과 데이터, 네트워크가 디지털 인프라 투자를 결정하는 상위 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개발에서 전력 접근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전문가들은 세 분야(매크로, 테크놀로지, 솔루션) 관점에서 시장 변화를 설명했다. 최자령 전략리서치실장은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증가 속에서도 “한국은 수도권 집중과 전력 공급 병목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유응준 준AI컨설팅 대표는 그래픽처리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 기반 컴퓨팅 확대로 인한 설계 변화와 운영 난도를 설명하며 “AI 모델 대형화가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급격히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 전략 세션에서 현철호 B2B솔루션실장과 홍창의 DC사업실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을 “기술 기반 서비스업”으로 규정했다. 두 실장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요구 수준에 맞춘 전력 효율화, 무중단 운영, 전문 운영 인프라가 주요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2019년 ‘하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통해 40MW급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의 개발·임대·운영·매각을 완료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과 경남 지역에서 6개의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AI 인프라 시장에서 필요한 개발 방향과 내부 역량을 공유했다”며 “확보된 실적 기반을 통해 기관투자자 대상 디지털 인프라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