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이 2억4500만 달러(약 3506억원) 규모의 외화표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 ESG 경영 강화에 따른 결실을 맺었다.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총 2억4500만 달러(약 3506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당초 1억 달러(약 1430억원) 모집 규모를 크게 상회하며, 해외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며 증액 발행됐다. 주간사는 미즈호 증권 아시아가 맡았다.
대우건설의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건축물, 지속가능 수자원 관리, 친환경 교통수단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특수목적 채권이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3년이다.
이번 발행은 ESG 전략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비전과 실행계획이 해외 투자자에게 신뢰를 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이슬람 채권(수쿠크, Sukuk)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 이어, 아시아개발은행(ADB) 산하 신용보증기구인 CGIF의 전액 보증 채권을 발행하는 등 글로벌 자금 조달 수단을 다각화해왔다.
이번 그린본드 역시 해외 기관 투자자 기반의 자금 조달 성과로, 대우건설의 ESG 전략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 사례로 해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와 ESG 연계 투자의 지속을 위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